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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창세기46장) 브엘세바의 예배와 고센 땅의 비밀 (삶의 우선순위)

by 킹덤빌더 2025.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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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일한 뒤에 쉬셨지만, 인간은 쉼(안식)을 먼저 누리고 일을 시작했습니다. 

이것이 창조의 원리이자 삶의 순서입니다. 

브엘세바에서 멈춰 예배함으로 이 순서를 지킨 야곱과, 그를 위해 준비된 '고센' 땅의 비밀을 묵상합니다.

 

 

신앙생활을 하다 보면 자주 듣는 말이 있습니다. 

"하나님, 이것만 해결해주시면 제가 헌신하겠습니다." 

"이 프로젝트만 끝나면 그때 예배의 자리에 나가겠습니다."

우리는 늘 눈앞의 급한 '일'을 처리하고 나서 하나님과의 '교제'를 하려 합니다.

하지만 성경이 말하는 '삶의 순서'는 정반대입니다.

창세기를 자세히 보십시오. 

하나님은 엿새 동안 일하시고 일곱째 날 쉬셨습니다. 

하지만 여섯째 날 창조된 인간의 입장에서 보면 어떨까요? 

인간이 눈을 뜨고 맞이한 첫 번째 날은 노동하는 날이 아니라, 하나님과 함께 안식하는 날(제7일)이었습니다.

이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분명한 원리를 보여주셨습니다. 

"너희는 일해서 쉴 자격을 얻는 존재가 아니라, 나의 안식과 사랑을 먼저 충분히 누린 힘으로 일을 시작하는 존재다."

이 '순서'가 뒤집히면, 인생은 고달파지고 방향을 잃습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에게 "보여준 땅"이 아니라 "보여줄 땅"으로 가라고 하신 이유도 마찬가지입니다. 

목적지(지도)보다 인도자(나침반)를 먼저 바라보라는 뜻이지요.

오늘 창세기 46장의 야곱은,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이 거룩한 순서를 철저히 지켜냅니다.

01. 브엘세바에서의 '거룩한 멈춤'

 

죽은 줄 알았던 아들 요셉이 살아있다는 소식, 그리고 애굽의 총리가 되었다는 소식은 야곱의 가슴을 뛰게 했습니다. 

당장이라도 수레를 몰아 애굽으로 달려가고 싶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야곱은 가나안의 국경 도시 '브엘세바'에 이르러 모든 행렬을 멈춰 세웁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하나님께 '희생제사(예배)'를 드립니다. (1절)

감정이 이성을 앞서고,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는 그 순간, 야곱은 '달려감(Action)'보다 하나님 앞에 '멈춤(Worship)'을 먼저 선택했습니다. 

"하나님, 제가 가는 것이 맞습니까? 제 감정보다 하나님의 뜻이 먼저입니다." 

그는 삶의 순서를 정확히 알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과의 교제가 먼저이고, 그 힘으로 나아가야 끝까지 갈 수 있음을 말입니다.

 

02. 순서를 지킨 자에게 주신 '확신'

 

순서를 지켜 하나님을 먼저 찾은 야곱에게, 하나님은 즉각 응답하십니다.

"야곱아... 애굽으로 내려가기를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거기서 너로 큰 민족을 이루게 하리라. 내가 너와 함께 애굽으로 내려가겠고..." (3-4절)

야곱이 멈추지 않고 자기 생각대로 달려갔다면, 그는 평생 "내가 약속의 땅을 버린 건 아닐까?"라는 죄책감에 시달렸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순서를 지켰기에, 그는 "하나님이 나와 함께 짐을 싸서 내려가신다"는 확실한 보증수표를 얻었습니다.

이때 야곱과 함께 내려간 가족은 고작 70명이었습니다. (27절) 

하늘의 별처럼 많게 하겠다는 약속에 비하면 초라해 보이는 숫자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는 숫자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순서를 바로잡은 이 70명은, 장차 세상을 구원할 거대한 믿음의 숲이 될 '거룩한 씨앗'이었습니다.

성경에서 70은 완전수 입니다. 7도 완전수, 10도 완전수 둘을 곱한 70은 완전한 완전수를 의미합니다.

03. 혐오를 축복으로 바꾼 땅, '고센'

 

순서를 지키며 나아간 야곱 일행에게 하나님이 예비하신 정착지는 '고센' 땅이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숨겨진 하나님의 치밀한 전략이 있습니다.

요셉은 형들에게 바로 왕 앞에서 이렇게 말하라고 코치합니다. 

 

"우리는 목축하는 사람들입니다." 

 

당시 애굽 사람들은 농경 사회였기에 목축업을 가증히 여겨 혐오했습니다. (34절)

왜 굳이 미움받는 직업을 드러내게 했을까요? 

만약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 사람들과 섞여 살았다면, 그들의 화려한 문화와 우상 숭배에 물들어 금방 동화되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목축업 혐오'라는 장벽 때문에, 그들은 애굽의 중심부가 아닌 변두리 '고센 땅'에 따로 격리되어 살게 됩니다.

이것은 차별이 아니라 '구별'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세상의 미움과 편견조차 사용하셔서, 당신의 백성이 거룩한 정체성을 지킬 수 있는 '안전지대'를 만드신 것입니다.

야곱이 삶의 순서를 하나님께 먼저 두었기에, 하나님은 그들의 거주지조차 세상과 구별된 곳으로 예비하셨습니다.

 

04. 결론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우리의 묵상은 '삶의 순서'로 시작해 '거룩한 구별'로 마칩니다.

첫째, 당신의 순서를 점검하십시오. 

일하고 나서 쉬려 하지 말고, 하나님 안에서 먼저 안식하고 그 힘으로 일하십시오. 

문제 해결보다 하나님과의 교제가 먼저입니다. 

급할수록 브엘세바의 제단을 먼저 쌓으십시오. 

순서가 바르면 속도는 저절로 따라옵니다.

둘째, 세상에서 격리되는 것을 두려워 마십시오. 

때로는 우리가 세상의 주류에 끼지 못하고, 고센 땅처럼 변두리로 밀려난 것 같을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낙심하지 마십시오. 

그곳은 우리가 세상에 물들지 않고 거룩한 민족으로 자라나도록 하나님이 마련하신 '영적 인큐베이터'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삶의 첫 자리에 두십시오. 

그러면 하나님은 당신이 있어야 할 가장 안전한 곳, 당신만의 '고센'으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05. 성경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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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역개정
창세기 제 46 장

야곱 가족이 애굽으로 내려가다
1   이스라엘이 모든 소유를 이끌고 떠나 브엘세바에 이르러 그의 아버지 이삭의 하나님께 희생제사를 드리니
2   그 밤에 하나님이 이상 중에 이스라엘에게 나타나 이르시되 야곱아 야곱아 하시는지라 야곱이 이르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매
3   하나님이 이르시되 나는 하나님이라 네 아버지의 하나님이니 애굽으로 내려가기를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거기서 너로 큰 민족을 이루게 하리라
4   내가 너와 함께 애굽으로 내려가겠고 반드시 너를 인도하여 다시 올라올 것이며 요셉이 그의 손으로 네 눈을 감기리라 하셨더라
5   야곱이 브엘세바에서 떠날새 이스라엘의 아들들이 바로가 그를 태우려고 보낸 수레에 자기들의 아버지 야곱과 자기들의 처자들을 태우고
6   그들의 가축과 가나안 땅에서 얻은 재물을 이끌었으며 야곱과 그의 자손들이 다함께 애굽으로 갔더라
7   이와 같이 야곱이 그 아들들과 손자들과 딸들과 손녀들 곧 그의 모든 자손을 데리고 애굽으로 갔더라
8   애굽으로 내려간 이스라엘 가족의 이름은 이러하니라 야곱과 그의 아들들 곧 야곱의 맏아들 르우벤과
9   르우벤의 아들 하녹과 발루와 헤스론과 갈미요
10   시므온의 아들은 여무엘과 야민과 오핫과 야긴과 스할과 가나안 여인의 아들 사울이요
11   레위의 아들은 게르손과 그핫과 므라리요
12   유다의 아들 곧 엘과 오난과 셀라와 베레스와 세라니 엘과 오난은 가나안 땅에서 죽었고 베레스의 아들은 헤스론과 하물이요
13   잇사갈의 아들은 돌라와 부와와 욥과 시므론이요
14   스불론의 아들은 세렛과 엘론과 얄르엘이니
15   이들은 레아가 밧단아람에서 야곱에게 난 자손들이라 그 딸 디나를 합하여 남자와 여자가 삼십삼 명이며
16   갓의 아들은 시뵨과 학기와 수니와 에스본과 에리와 아로디와 아렐리요
17   아셀의 아들은 임나와 이스와와 이스위와 브리아와 그들의 누이 세라며 또 브리아의 아들은 헤벨과 말기엘이니
18   이들은 라반이 그의 딸 레아에게 준 실바가 야곱에게 낳은 자손들이니 모두 십육 명이라
19   야곱의 아내 라헬의 아들 곧 요셉과 베냐민이요
20   애굽 땅에서 온의 제사장 보디베라의 딸 아스낫이 요셉에게 낳은 므낫세와 에브라임이요
21   베냐민의 아들 곧 벨라와 베겔과 아스벨과 게라와 나아만과 에히와 로스와 뭅빔과 훕빔과 아릇이니
22   이들은 라헬이 야곱에게 낳은 자손들이니 모두 십사 명이요
23   단의 아들 후심이요
24   납달리의 아들 곧 야스엘과 구니와 예셀과 실렘이라
25   이들은 라반이 그의 딸 라헬에게 준 빌하가 야곱에게 낳은 자손들이니 모두 칠 명이라
26   야곱과 함께 애굽에 들어간 자는 야곱의 며느리들 외에 육십육 명이니 이는 다 야곱의 몸에서 태어난 자이며
27   애굽에서 요셉이 낳은 아들은 두 명이니 야곱의 집 사람으로 애굽에 이른 자가 모두 칠십 명이었더라


야곱 일행이 애굽에 이르다
28   야곱이 유다를 요셉에게 미리 보내어 자기를 고센으로 인도하게 하고 다 고센 땅에 이르니
29   요셉이 그의 수레를 갖추고 고센으로 올라가서 그의 아버지 이스라엘을 맞으며 그에게 보이고 그의 목을 어긋맞춰 안고 얼마 동안 울매
30   이스라엘이 요셉에게 이르되 네가 지금까지 살아 있고 내가 네 얼굴을 보았으니 지금 죽어도 족하도다
31   요셉이 그의 형들과 아버지의 가족에게 이르되 내가 올라가서 바로에게 아뢰어 이르기를 가나안 땅에 있던 내 형들과 내 아버지의 가족이 내게로 왔는데
32   그들은 목자들이라 목축하는 사람들이므로 그들의 양과 소와 모든 소유를 이끌고 왔나이다 하리니
33   바로가 당신들을 불러서 너희의 직업이 무엇이냐 묻거든
34   당신들은 이르기를 주의 종들은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목축하는 자들이온데 우리와 우리 선조가 다 그러하니이다 하소서 애굽 사람은 다 목축을 가증히 여기나니 당신들이 고센 땅에 살게 되리이다

 

이제 130세의 노인 야곱이 당대 최고의 권력자 바로 앞에 섭니다. 

다리를 절뚝이며 들어온 노인이, 천하를 호령하는 왕에게 축복 기도를 해줍니다. 

이 당당함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요?

다음 이야기, "험악한 세월을 보냈나이다 : 바로 앞에 선 야곱의 간증 (창세기 47장)"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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