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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창세기 40장) 요셉의 꿈 해몽 | 술 맡은 관원장의 망각과 하나님의 때 (기다림의 의미)

by 킹덤빌더 2025.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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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에서 기회가 왔습니다. 

왕의 측근들의 꿈을 해석해 준 요셉. 하지만 돌아온 것은 '잊혀짐'이었습니다. 

인간의 기대가 무너질 때, 하나님은 무엇을 하고 계실까요? 

2년의 기다림 속에 숨겨진 하나님의 섭리를 발견합니다.

 

 

인생에서 가장 힘들 때는 언제일까요? 

아예 길이 안 보일 때보다, '보일 듯 말 듯 할 때'가 더 힘듭니다.

"이번 면접은 분위기가 정말 좋았어." 

 

"그 유력한 분이 나를 꼭 도와주겠다고 약속했어."

드디어 이 지긋지긋한 터널을 빠져나갈 '동아줄'이 내려온 것 같아 설레며 기다립니다. 

하지만, 일주일이 지나고 한 달이 지나도 연락은 오지 않습니다. 

그때 찾아오는 실망감, 소위 '희망 고문'은 우리를 처음보다 더 깊은 절망으로 밀어 넣습니다.

오늘 창세기 40장의 요셉이 바로 그 상황입니다. 

감옥에서 만난 '왕의 측근'들. 그들은 요셉에게 찾아온 '최고의 기회'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성공담'이 아니라, 철저한 '잊혀짐'으로 끝납니다.

01. 감옥 안의 두 꿈, 그리고 요셉의 부탁

 

요셉이 갇힌 감옥에 VIP 죄수들이 들어옵니다. 

애굽 왕의 최측근인 '술 맡은 관원장''떡 굽는 관원장'입니다.

(당시 이들은 왕의 생명을 좌지우지하는 최고위직이었습니다.)

성실한 요셉은 그들을 섬깁니다. 

어느 날 아침, 두 사람의 표정이 어둡습니다. 

기이한 꿈을 꾸었는데 해석할 자가 없기 때문입니다.

요셉은 그들의 꿈을 듣습니다. 

"해석은 하나님께 있습니다"라고 선포하며, 그는 명확한 해석을 내놓습니다.

술 맡은 관원장: "3일 안에 복직될 것입니다." (생명)

떡 굽는 관원장: "3일 안에 처형될 것입니다." (죽음)

술 맡은 관원장에게 좋은 소식을 전하며, 요셉은 처음으로 자신의 간절한 소망을 내비칩니다.

"당신이 잘 되시거든 나를 생각하고 내게 은혜를 베풀어서 내 사정을 바로에게 아뢰어 이 집에서 나를 건져주소서. 나는... 여기서도 옥에 갇힐 일은 행하지 아니하였나이다" (창 40:14-15)

"제발 나를 기억해 주세요. 왕에게 말 좀 잘 해주세요." 

요셉은 이 사람이야말로 나를 감옥에서 꺼내줄 '확실한 끈'이라고 믿었습니다.

3일 후, 바로의 생일잔치 때 요셉의 말대로 되었습니다. 

술 맡은 관원장은 복직되었고, 떡 굽는 관원장은 처형되었습니다. 

이제 요셉은 감옥 문만 바라보며 기다렸을 것입니다. 

 

"이제 연락이 오겠지?"

하지만 성경은 비수처럼 차가운 한 문장으로 40장을 끝맺습니다.

"술 맡은 관원장이 요셉을 기억하지 못하고 그를 잊었더라" (창 40:23)

02. 기대하고, 실망하고, 잊어버리는 존재

 

이 사건은 우리 인간의 연약한 본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첫째, 인간은 '자기중심적'이라 은혜를 쉽게 잊습니다. 

술 맡은 관원장은 감옥에서 요셉의 도움을 절실히 필요로 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문제가 해결되고 살 만해지자, 감옥에 있는 요셉을 까맣게 잊어버립니다. 

사람에게 기대를 거는 것이 얼마나 허무한지 보여줍니다. 

인간은 의지할 대상이 아니라 사랑해야 할 대상일 뿐입니다.

둘째, 인간은 위기 앞에서 '사람의 줄'을 찾습니다. 

요셉은 39장에서 유혹을 이긴 '신앙의 용사'였지만, 그도 사람이었습니다. 

억울한 옥살이가 길어지자, 눈앞에 나타난 권력자(관원장)를 보며 "이 사람이면 나를 구해줄 수 있어!"라고 기대했습니다. 

이것은 죄가 아니지만, '하나님보다 사람을 더 의지하려는' 우리의 본능적인 연약함입니다.

셋째,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셉은 '성장'했습니다. 

17세의 요셉은 형들에게 "내 꿈 좀 보라"며 자기만 아는 철없는 소년이었습니다. 

하지만 감옥의 요셉은 "어찌하여 오늘 당신들의 얼굴에 근심이 있나이까"라며 '남의 얼굴'을 살필 줄 아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고난은 인간을 '자기중심성'에서 벗어나게 하는 훈련소입니다.

03. '망각'조차 도구로 쓰시는 완벽한 시간표

그렇다면 하나님은 왜 요셉을 돕지 않으셨을까요? 

왜 관원장의 기억력을 되살려 요셉을 꺼내주지 않으셨을까요? 

여기에는 소름 끼치도록 완벽한 '하나님의 섭리'가 숨어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은 '가장 좋은 때(Kairos)'를 기다리십니다. 

만약 관원장이 요셉을 기억해서 '지금(40장)' 석방시켰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요셉은 그저 '운 좋게 풀려난 히브리 노예'로 고향에 돌아갔을 것입니다. 

아직 '바로'가 꿈을 꾸지 않았습니다.

요셉이 활약해야 할 무대는 '지금'이 아니라 '2년 뒤', 바로가 꿈을 꾸는 '그날'입니다.

하나님은 그때까지 요셉을 감옥이라는 대기실에 '숨겨두신 것'입니다.

둘째, 하나님은 '사람의 손'이 아닌 '하나님의 손'으로 높이십니다. 

관원장이 꺼내주면 요셉은 '관원장의 라인'이 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요셉이 사람에게 빚지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능력으로 애굽의 총리가 되길 원하셨습니다. 

관원장의 망각은, 요셉을 '사람의 줄'에서 끊어내어 '하나님의 줄'에만 매달리게 하시는 하나님의 보호였습니다.

셋째, 하나님은 '침묵' 중에도 일하십니다. 

요셉이 잊혀진 2년 동안, 하나님은 주무시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바로에게 꾸게 하실 '꿈'을 준비하고 계셨고, 요셉의 내면을 더욱 단단하게 빚어가고 계셨습니다.

 

04. 결론

 

창세기 40장은 우리에게 '기다림의 해석학'을 가르쳐줍니다.

첫째, 사람에게 건 기대를 내려놓으십시오. 

사람이 나를 잊었다고 상처받지 마십시오. 

사람이 돕지 않는다면, 하나님이 직접 도우시겠다는 신호입니다.

둘째, 내가 원하는 때(Chronos)와 하나님의 때(Kairos)는 다릅니다. 

우리는 "지금 당장"을 외치지만, 하나님은 "아직 준비가 덜 되었다"고 하십니다. 

하나님의 타이밍은 단 1초의 오차도 없습니다.

셋째, 가장 힘들 때 '타인'을 섬기십시오. 

요셉이 감옥에서 나갈 수 있었던 유일한 단서는, 자신이 가장 힘들 때 '남의 문제(꿈)'를 해결해 준 사건이었습니다. 

내 코가 석 자여도 남을 도울 때, 그 섬김이 훗날 나를 건져내는 씨앗이 됩니다.

넷째, 당신은 잊혀진 것이 아니라 '숨겨진 것'입니다. 

요셉은 잊혀졌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를 잊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은 요셉을 41장의 화려한 무대에 세우기 위해, 잠시 감옥이라는 비밀 공간에 그를 감추어 보호하고 계신 것입니다.

지금 당신의 노력이 잊힌 것 같나요? 

세상이 나를 알아주지 않나요? 

안심하십시오. 

하나님은 당신을 가장 완벽한 타이밍에 등장시키기 위해, 지금 잠시 당신을 웅크리게 하신 것입니다.

05. 성경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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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역개정
창세기 제 40 장

요셉이 관원장의 꿈을 해석하다
1   그 후에 애굽 왕의 술 맡은 자와 떡 굽는 자가 그들의 주인 애굽 왕에게 범죄한지라
2   바로가 그 두 관원장 곧 술 맡은 관원장과 떡 굽는 관원장에게 노하여
3   그들을 친위대장의 집 안에 있는 옥에 가두니 곧 요셉이 갇힌 곳이라
4   친위대장이 요셉에게 그들을 수종들게 하매 요셉이 그들을 섬겼더라 그들이 갇힌 지 여러 날이라
5   옥에 갇힌 애굽 왕의 술 맡은 자와 떡 굽는 자 두 사람이 하룻밤에 꿈을 꾸니 각기 그 내용이 다르더라
6   아침에 요셉이 들어가 보니 그들에게 근심의 빛이 있는지라
7   요셉이 그 주인의 집에 자기와 함께 갇힌 바로의 신하들에게 묻되 어찌하여 오늘 당신들의 얼굴에 근심의 빛이 있나이까
8   그들이 그에게 이르되 우리가 꿈을 꾸었으나 이를 해석할 자가 없도다 요셉이 그들에게 이르되 해석은 하나님께 있지 아니하니이까 청하건대 내게 이르소서
9   술 맡은 관원장이 그의 꿈을 요셉에게 말하여 이르되 내가 꿈에 보니 내 앞에 포도나무가 있는데
10   그 나무에 세 가지가 있고 싹이 나서 꽃이 피고 포도송이가 익었고
11   내 손에 바로의 잔이 있기로 내가 포도를 따서 그 즙을 바로의 잔에 짜서 그 잔을 바로의 손에 드렸노라
12   요셉이 그에게 이르되 그 해석이 이러하니 세 가지는 사흘이라
13   지금부터 사흘 안에 바로가 당신의 머리를 들고 당신의 전직을 회복시키리니 당신이 그 전에 술 맡은 자가 되었을 때에 하던 것 같이 바로의 잔을 그의 손에 드리게 되리이다
14   당신이 잘 되시거든 나를 생각하고 내게 은혜를 베풀어서 내 사정을 바로에게 아뢰어 이 집에서 나를 건져 주소서
15   나는 히브리 땅에서 끌려온 자요 여기서도 옥에 갇힐 일은 행하지 아니하였나이다
16   떡 굽는 관원장이 그 해석이 좋은 것을 보고 요셉에게 이르되 나도 꿈에 보니 흰 떡 세 광주리가 내 머리에 있고
17   맨 윗광주리에 바로를 위하여 만든 각종 구운 음식이 있는데 새들이 내 머리의 광주리에서 그것을 먹더라
18   요셉이 대답하여 이르되 그 해석은 이러하니 세 광주리는 사흘이라
19   지금부터 사흘 안에 바로가 당신의 머리를 들고 당신을 나무에 달리니 새들이 당신의 고기를 뜯어 먹으리이다 하더니
20   제삼일은 바로의 생일이라 바로가 그의 모든 신하를 위하여 잔치를 베풀 때에 술 맡은 관원장과 떡 굽는 관원장에게 그의 신하들 중에 머리를 들게 하니라
21   바로의 술 맡은 관원장은 전직을 회복하매 그가 잔을 바로의 손에 받들어 드렸고
22   떡 굽는 관원장은 매달리니 요셉이 그들에게 해석함과 같이 되었으나
23   술 맡은 관원장이 요셉을 기억하지 못하고 그를 잊었더라

 

'만 2년'이라는 침묵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드디어 하나님의 시간(Kairos)이 찼습니다. 

애굽의 절대 권력자 바로가 꿈을 꿉니다. 

그때, 술 맡은 관원장의 입에서 2년 전 잊혀졌던 그 이름, '요셉'이 튀어나옵니다.

다음 이야기, "내가 오늘 내 죄를 기억하나이다" : 감옥에서 왕궁으로, 요셉의 화려한 비상 (창세기 41장)"에서 만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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