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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창세기 38장) 유다와 다말 | 요셉과 유다의 대비, 그리고 예수님의 족보 (죄인의 성화)

by 킹덤빌더 2025.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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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은 왜 요셉 이야기 중간에 유다의 수치스러운 사건을 배치했을까요? 

며느리와 동침한 시아버지, 그리고 '그는 나보다 옳다'는 처절한 회개. 

요셉의 순결과 대비되는 유다의 타락, 그 진흙탕 속에서 피어난 메시아 계보의 비밀을 풉니다.

 

 

거룩한 성경을 읽다가 눈을 의심하게 되는 장이 있습니다. 

드라마보다 더한 막장 스토리. 형제들을 선동해 동생을 팔아버린 형, 이방인과의 결혼, 악해서 죽은 아들들, 며느리에게 약속을 어긴 시아버지, 그리고 결국 창녀로 변장한 며느리와 동침하여 아이를 낳는 이야기.

바로 창세기 38장, 유다와 다말입니다. 

더 당황스러운 것은 이 이야기의 '위치'입니다.

흥미진진한 '요셉 이야기(37장)'가 시작되자마자 갑자기 뚝 끊기고, 이 지저분한 이야기가 툭 튀어나옵니다.

그리고 다시 요셉 이야기(39장)로 이어집니다.

도대체 하나님은 왜 이 '오물' 같은 이야기를, 요셉의 '순결한' 이야기 사이에 끼워 넣으셨을까요? 

여기에는 인간의 '바닥'을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의 충격적인 섭리가 숨겨져 있습니다.

01. 요셉은 '내려가고', 유다도 '내려가고' 

 

성경 저자는 의도적으로 두 형제를 '대조'시킵니다.

요셉 (37장, 39장): 형들에 의해 억지로 애굽으로 '내려갑니다(went down).' 

하지만 그는 그곳에서 유혹을 '거절'하고 옷을 버리고 도망치며 '순결'을 지킵니다.

유다 (38장): 그는 제 발로 형제들을 떠나 가나안으로 '내려갑니다(went down).' 

그리고 며느리를 보고 스스로 '찾아가' 동침하며 '타락'합니다.

유다는 믿음의 자리를 떠났습니다. 

그의 아들 '오난'은 형의 대를 잇는 것보다 '내 재산'이 줄어드는 것을 싫어하여 의무를 저버리는 '극단적 이기심'을 보이다 죽습니다.

유다 역시 막내아들 셀라를 아끼려는 '자기보호' 때문에, 며느리 다말을 친정으로 쫓아내고 약속을 지키지 않습니다.

이 집안에는 '하나님의 언약'보다 '나의 이익'과 '생존'이 더 중요했습니다. 

이것이 요셉의 거룩함과 대비되는, 유다의 적나라한 '민낯'이었습니다.

02. 위선이 벗겨지다

약속을 어긴 시아버지. 

대가 끊길 위기에 처한 며느리 '다말'. 그녀는 목숨을 건 도박을 합니다. 

과부의 옷을 벗고, 너울로 얼굴을 가리고 '창녀'처럼 길가에 앉습니다.

그녀의 목적은 정욕이 아니었습니다.

죽은 남편의 '대를 잇겠다'는 처절한 몸부림이었습니다.

유다는 그녀가 며느리인 줄 모르고 욕망에 이끌려 들어갑니다. 

다말은 화대 대신 '도장과 끈과 지팡이'를 담보로 잡습니다.

이것은 유다의 '정체성(ID카드)'이었습니다.

석 달 후, "며느리가 임신했다"는 소식에 유다는 분노합니다. 

 

"그를 끌어내어 불사르라!" (38:24) 

 

자신의 죄는 까맣게 잊고 타인을 정죄하는, 인간의 끔찍한 '위선'입니다.

그때 다말이 담보물을 내놓습니다. 

 

"이 물건 임자로 말미암아 임신하였나이다." 

 

유다는 자신의 도장과 지팡이를 보고 무너져 내립니다. 

자신의 더러운 위선이 만천하에 드러난 것입니다.

03. 그는 나보다 옳도다" 

유다의 입에서 터져 나온 고백은 창세기 최고의 반전입니다.

"그는 나보다 옳도다.

 

내가 그를 내 아들 셀라에게 주지 아니하였음이로다" (38:26)

도덕적으로 보면 시아버지를 속인 다말이 옳을 리 없습니다. 

하지만 성경이 말하는 '의'는 도덕적 완벽함이 아니라, '관계를 지키려는 책임(언약적 충성)'입니다.

유다: 아들을 아끼려는 '자기보호' 때문에 언약을 버렸습니다. (불의)

다말: 자신의 생명과 명예를 걸고서라도 언약(대 잇기)을 지키려 했습니다. (의)

하나님은 도덕군자가 아니라, 자신의 수치를 무릅쓰고라도 약속을 붙드는 그 '열정'을 '옳다'고 인정하셨습니다.

이 사건은 유다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됩니다. 

철저하게 바닥을 친 유다. 자신의 위선과 죄를 직면한 그는 변화됩니다. 

훗날 그는 베냐민을 위해 "나를 대신 종으로 삼으소서"라며 희생하는 '진짜 리더'로 거듭납니다. (창 44장)

 

38장의 실패가 없었다면, 이스라엘의 지도자 유다는 없었습니다.

 

04. 결론

창세기 38장의 충격적인 이야기는 우리에게 위대한 복음을 전합니다.

첫째, 하나님은 '요셉의 순결함'만 쓰시는 것이 아니라, '유다의 타락함'도 고쳐서 쓰십니다. 

하나님은 편애하지 않으십니다. 

가장 깨끗한 자도, 가장 더러운 자도 하나님의 구원 역사 안에 있습니다.

둘째, 진정한 리더는 '실패'와 '수치'를 통해 빚어집니다. 

자신의 '바닥'을 보지 못한 자는 남을 정죄하지만(불사르라!), 자신의 죄를 깨달은 자는 남을 위해 희생합니다(나를 종으로 삼으소서).

셋째, 예수님은 '죄인'의 가문으로 오셨습니다. 

마태복음 1장 족보는 당당하게 기록합니다. 

"유다는 다말에게서 베레스와 세라를 낳고..." 거룩한 혈통이 아닌, 속임수와 정욕이 뒤섞인 그 족보를 타고 예수님이 오셨습니다. 

이것은 예수님이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오셨음"을 증명합니다.

지금 내 인생이 38장처럼 엉망진창 같습니까? 

부끄러운 실수와 죄 때문에 숨고 싶으십니까? 

하나님은 그 진흙탕 속에서도 '유다'를 빚으시고, '다말'을 통해 '메시아의 계보'를 잇고 계십니다.

당신의 수치는 끝이 아닙니다. 

그것은 당신을 진짜 '의'로 인도하는 하나님의 아픈 사랑입니다.

 

05. 성경본문 (창세기 38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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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역개정
창세기 제 38 장

유다와 다말
1   그 후에 유다가 자기 형제들로부터 떠나 내려가서 아둘람 사람 히라와 가까이 하니라
2   유다가 거기서 가나안 사람 수아라 하는 자의 딸을 보고 그를 데리고 동침하니
3   그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으매 유다가 그의 이름을 엘이라 하니라
4   그가 다시 임신하여 아들을 낳고 그의 이름을 오난이라 하고
5   그가 또 다시 아들을 낳고 그의 이름을 셀라라 하니라 그가 셀라를 낳을 때에 유다는 거십에 있었더라
6   유다가 장자 엘을 위하여 아내를 데려오니 그의 이름은 다말이더라
7   유다의 장자 엘이 여호와가 보시기에 악하므로 여호와께서 그를 죽이신지라
8   유다가 오난에게 이르되 네 형수에게로 들어가서 남편의 아우 된 본분을 행하여 네 형을 위하여 씨가 있게 하라
9   오난이 그 씨가 자기 것이 되지 않을 줄 알므로 형수에게 들어갔을 때에 그의 형에게 씨를 주지 아니하려고 땅에 설정하매
10   그 일이 여호와가 보시기에 악하므로 여호와께서 그도 죽이시니
11   유다가 그의 며느리 다말에게 이르되 수절하고 네 아버지 집에 있어 내 아들 셀라가 장성하기를 기다리라 하니 셀라도 그 형들 같이 죽을까 염려함이라 다말이 가서 그의 아버지 집에 있으니라
12   얼마 후에 유다의 아내 수아의 딸이 죽은지라 유다가 위로를 받은 후에 그의 친구 아둘람 사람 히라와 함께 딤나로 올라가서 자기의 양털 깎는 자에게 이르렀더니
13   어떤 사람이 다말에게 말하되 네 시아버지가 자기의 양털을 깎으려고 딤나에 올라왔다 한지라
14   그가 그 과부의 의복을 벗고 너울로 얼굴을 가리고 몸을 휩싸고 딤나 길 곁 에나임 문에 앉으니 이는 셀라가 장성함을 보았어도 자기를 그의 아내로 주지 않음으로 말미암음이라
15   그가 얼굴을 가리었으므로 유다가 그를 보고 창녀로 여겨
16   길 곁으로 그에게 나아가 이르되 청하건대 나로 네게 들어가게 하라 하니 그의 며느리인 줄을 알지 못하였음이라 그가 이르되 당신이 무엇을 주고 내게 들어오려느냐
17   유다가 이르되 내가 내 떼에서 염소 새끼를 주리라 그가 이르되 당신이 그것을 줄 때까지 담보물을 주겠느냐
18   유다가 이르되 무슨 담보물을 네게 주랴 그가 이르되 당신의 도장과 그 끈과 당신의 손에 있는 지팡이로 하라 유다가 그것들을 그에게 주고 그에게로 들어갔더니 그가 유다로 말미암아 임신하였더라
19   그가 일어나 떠나가서 그 너울을 벗고 과부의 의복을 도로 입으니라
20   유다가 그 친구 아둘람 사람의 손에 부탁하여 염소 새끼를 보내고 그 여인의 손에서 담보물을 찾으려 하였으나 그가 그 여인을 찾지 못한지라
21   그가 그 곳 사람에게 물어 이르되 길 곁 에나임에 있던 창녀가 어디 있느냐 그들이 이르되 여기는 창녀가 없느니라
22   그가 유다에게로 돌아와 이르되 내가 그를 찾지 못하였고 그 곳 사람도 이르기를 거기에는 창녀가 없다 하더이다 하더라
23   유다가 이르되 그로 그것을 가지게 두라 우리가 부끄러움을 당할까 하노라 내가 이 염소 새끼를 보냈으나 그대가 그를 찾지 못하였느니라
24   석 달쯤 후에 어떤 사람이 유다에게 일러 말하되 네 며느리 다말이 행음하였고 그 행음함으로 말미암아 임신하였느니라 유다가 이르되 그를 끌어내어 불사르라
25   여인이 끌려나갈 때에 사람을 보내어 시아버지에게 이르되 이 물건 임자로 말미암아 임신하였나이다 청하건대 보소서 이 도장과 그 끈과 지팡이가 누구의 것이니이까 한지라
26   유다가 그것들을 알아보고 이르되 그는 나보다 옳도다 내가 그를 내 아들 셀라에게 주지 아니하였음이로다 하고 다시는 그를 가까이 하지 아니하였더라
27   해산할 때에 보니 쌍태라
28   해산할 때에 손이 나오는지라 산파가 이르되 이는 먼저 나온 자라 하고 홍색 실을 가져다가 그 손에 매었더니
29   그 손을 도로 들이며 그의 아우가 나오는지라 산파가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터뜨리고 나오느냐 하였으므로 그 이름을 2)베레스라 불렀고
30   그의 형 곧 손에 홍색 실 있는 자가 뒤에 나오니 그의 이름을 세라라 불렀더라

 




이제 카메라는 다시 애굽으로 '내려간' 요셉을 비춥니다.

유다가 '욕망'에 무너졌을 때, 요셉은 '유혹' 앞에서 어떻게 반응했을까요?

하지만 그가 지킨 '순결'의 대가는 보상이 아니라 '감옥'이었습니다.

다음 이야기, "내가 어찌 하나님께 죄를 지으리이까" : 억울한 감옥살이와 '형통'의 진짜 의미 (창세기 39장)"에서 만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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