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곱은 장막에 거하는데, 에서는 벌써 왕국을 세웠습니다.
하나님 없는 문명은 빠르고 화려합니다.
그들이 쌓은 '자기보호의 성' 앞에서 초라해 보이는 믿음의 길. 하지만 그 끝은 어떻게 다를까요?
36장의 숨겨진 의미를 발견합니다.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는데, 세상 친구들이 훨씬 더 빨리 승진하고, 더 부자가 되고, 더 화려하게 사는 모습을 볼 때가 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 없이도 너무나 잘 사는 것 같습니다.
아니, 하나님이 없기에 더 '효율적'이고 '빠르게' 성공하는 것 같습니다.
그들의 눈에 우리는 어떻게 보일까요?
"보이지 않는 신을 믿는다고 주말을 바치고, 십일조를 내고, 정직하게 사느라 손해 보는 멍청한 사람들."
오늘 창세기 36장은, 바로 그 '세상의 빠른 성공(에서)'과 '믿음의 더딘 걸음(야곱)'을 적나라하게 대비시켜 보여줍니다.
우리는 이 장에서, 하나님 없는 문명이 왜 그토록 빨리 발달하는지, 그리고 하나님은 왜 그것을 허락하시는지를 발견하게 됩니다.
01. 압도적인 속도 차이

야곱이 가나안 땅에 '나그네'처럼 장막을 치고 살 때, 형 에서는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요?
36장은 에서가 야곱을 떠나 '세일 산'에 정착하여 '에돔(붉음)'이라는 거대한 민족을 이루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놀라운 구절이 등장합니다.
"이스라엘 자손을 다스리는 왕이 있기 전에 에돔 땅을 다스리던 왕들은 이러하니라..." (창 36:31)
이것은 충격적인 비교입니다.
야곱의 후손(이스라엘)은 앞으로 400년 노예 생활을 하고, 40년 광야를 돌고, 사사 시대를 거쳐 먼 훗날(사울 왕)에야 겨우 '왕'을 갖게 됩니다.
그런데 에서는 '벌써' 왕국을 세우고, 왕들이 통치하는 제국을 건설했습니다.
에서는 빨랐습니다.
화려했습니다.
강력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세상'의 속도입니다.
02. '자기보호'가 만든 화려한 문명

왜 하나님을 떠난 문명은 이렇게 빨리 발달할까요?
그것은 '죄로 인한 자기보호 본능' (욕심) 때문입니다.
첫째, 하나님이 없으면 '성(Castle)'이 필요합니다.
카인이 아우를 죽이고 가장 먼저 한 일은 '성(에녹성)'을 쌓는 것이었습니다.
바벨탑 사람들도 "흩어짐을 면하자"며 탑을 쌓았습니다.
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이라는 '방패'가 없는 사람들은, 불안하기 때문에 미친 듯이 스펙을 쌓고, 돈을 모으고, 시스템(왕국)을 만듭니다.
그 절박한 '자기보호'가 문명을 빠르게 발전시킵니다.
둘째, 세상의 눈에 믿음은 '멍청해' 보입니다.
에돔의 화려한 왕궁에서 볼 때, 가나안의 장막에 사는 야곱은 얼마나 한심해 보였을까요?
"보이지 않는 약속을 믿는다고? 우리는 지금 눈에 보이는 왕과 군대와 부가 있는데?" 이런 조롱 섞인 시선 앞에서, 그들은 자신의 문명을 더욱 견고하게 발달시키며 '자신들의 길'이 옳음을 증명하려 합니다.
이것이 믿는 자들에게는 가장 큰 '유혹'입니다.
"나도 저들처럼 '자기보호'를 해야 하지 않을까?
하나님의 방식은 너무 느리고 비효율적인 것 아닐까?"
03. '약속'에 신실하신 하나님, '순서'를 아시는 하나님

그렇다면 하나님은 에서를 사랑해서 복을 주신 걸까요?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의 두 가지 속성을 발견합니다.
첫째, 하나님은 '모든 약속'에 신실하십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너로 여러 민족의 아비가 되게 하겠다"고 하셨고, 리브가에게 "두 국민이 네 태중에 있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택함 받은 야곱'뿐만 아니라, '택함 받지 못한 에서'에게 하신 약속(일반 은총)도 신실하게 지키셨습니다.
(에서가 부자가 되어 떠난 것)
둘째, 하나님은 '진짜'를 위해 '가짜'를 먼저 보내십니다.
에서는 '먼저' 왕을 가졌지만, 그 왕국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에돔은 멸망했습니다.)
야곱은 '나중에' 왕을 가졌지만, 그 기다림의 시간 동안 '믿음'이 단련되었고, 결국 그 계보에서 영원한 왕 '예수 그리스도'가 오셨습니다.
'인생의 순서'가 바르지 않으면, 그 끝은 허무합니다.
에서는 '하나님'보다 '성공'을 먼저 두었고, 그 성공을 빠르게 얻었지만, 그것은 영원하지 않았습니다.
야곱은 느리지만 '하나님'을 먼저 두는 순서를 배웠기에, 그의 기업은 영원히 남았습니다.
04. 결론
창세기 36장, 에서의 족보는 우리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던집니다.
첫째, 하나님 없는 세상의 성공은 빠르고 화려합니다.
그것은 그들의 능력이라기보다, 불안함이 만든 '자기보호의 성'입니다.
둘째, 그 화려함은 믿는 자들에게 '유혹'과 '조롱'이 됩니다.
하지만 그들의 시선에 흔들려 '나의 순서'를 바꾸지 마십시오.
셋째, 하나님은 '에서'에게도 신실하셨습니다.
하물며 '당신의 자녀'인 우리에게는 얼마나 더 신실하시겠습니까?
단지 그분의 시간표가 다를 뿐입니다.
넷째, '먼저 된 자가 나중 되고, 나중 된 자가 먼저 된다'는 말씀은 진리입니다.
에서의 왕국은 36장에서 화려하게 끝났지만, 야곱의 이야기는 이제 시작입니다.
이제 화려한 에돔 왕국 옆, 초라한 가나안 장막으로 시선을 돌려봅니다.
그곳에는 왕관 대신 '채색옷'을 입은 철없는 한 소년이 있습니다.
세상이 보기엔 한심해 보이지만, 하나님은 바로 그 소년을 통해 온 세상을 구원할 '진짜 왕의 길'을 준비하고 계십니다.
에돔에는 왕들이 통치하고 있을 때, 야곱의 집에는 형들의 미움을 받는 꿈쟁이 소년 '요셉'이 있었습니다.
세상의 눈으로 볼 때 요셉의 인생은 '구덩이'와 '감옥'으로 추락하는 실패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 '낮아짐'을 통해 어떻게 일하실까요?
다음 이야기, "꿈꾸는 자가 오는도다" : 요셉의 꿈과 형들의 음모, 그리고 하나님의 섭리 (창세기 37장)"에서 만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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