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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창세기 29장) 야곱과 라반 | 7년을 며칠 같이 사랑했지만 속임을 당한 이유 (레아와 라헬)

by 킹덤빌더 2025.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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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형을 속였던 야곱이, 외삼촌 라반에게 처절하게 속았습니다. 

'첫날밤의 반전'과 '심은 대로 거두는 법칙'. 하나님은 왜 야곱을 '라반'에게 보내셨을까요? 

야곱을 다루시는 하나님의 훈련을 발견합니다.

 

 

살면서 가장 힘들 때는 언제일까요? 

나를 괴롭히는 사람에게서, 내가 그토록 싫어하던 '나의 모습'을 발견할 때입니다.

"저 사람은 왜 저렇게 이기적이야?"라고 욕했는데, 알고 보니 그 모습이 바로 내 모습이었을 때의 그 당혹감.

창세기 29장은, 평생을 '자신의 꾀'로 남을 속이며 살아왔던 야곱이, 자신보다 한 수 위인 '거울 같은 존재', 외삼촌 '라반'을 만나는 이야기입니다.

하나님은 야곱을 미워해서가 아니라, 그를 '진짜 하나님의 사람'으로 빚으시기 위해 이 고통스러운 '거울 치료'를 시작하십니다.

01. 낭만적인 사랑, 그러나...

벧엘의 약속을 품고 800km를 걸어온 야곱. 하란의 우물가에서 그는 운명의 여인 '라헬'을 만납니다.

그는 그녀를 보자마자 괴력(우물 돌을 혼자 옮김)을 발휘하고, 입맞추고 소리 내어 웁니다. (29:10-11)

고생 끝에 만난 혈육이자, 첫눈에 반한 사랑이었습니다.

야곱은 빈털터리였기에, 외삼촌 라반에게 제안합니다. 

 

"나를 품꾼으로 써주십시오. 라헬을 주시면 7년을 일하겠습니다."

성경은 야곱의 사랑을 이렇게 묘사합니다. 

 

"야곱이 라헬을 위하여 칠 년 동안 라반을 섬겼으나, 그를 사랑하는 까닭에 칠 년을 며칠 같이 여겼더라" (창 29:20)

가장 낭만적인 구절입니다. 하지만 이 낭만 뒤에는 냉혹한 현실이 도사리고 있었습니다. 

야곱은 지금 '사랑'을 위해 일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그는 '속이는 자들의 리그'에 입장한 것이었습니다.

02. 심은 대로 거두다

7년이 지났습니다. 드디어 결혼식 날. 잔치가 벌어지고, 어두운 밤 신방에 신부가 들어옵니다. 

야곱은 꿈에 그리던 라헬인 줄 알고 동침합니다.

그런데, "아침에 보니 레아라." (29:25)

이 짧은 문장에 야곱의 경악과 공포가 담겨 있습니다. 

옆에 누워있는 여인은 라헬이 아니라, 눈매가 흐릿한 언니 '레아'였습니다. 

야곱은 즉시 라반에게 달려가 항의합니다.

"외삼촌이 어찌하여 내게 이같이 행하셨나이까? 내가 라헬을 위하여 섬기지 아니하였나이까? 어찌하여 나를 속이셨나이까?" (창 29:25)

이 외침은, 27장에서 야곱에게 속았던 형 '에서'의 울부짖음과 똑같습니다. 

그때 라반이 던진 대답은 야곱의 가슴을 비수처럼 찌릅니다.

"언니보다 아우를 먼저 주는 것은 우리 지방에서 하지 아니하는 바이라" (창 29:26)

"형(에서)을 제치고 아우(야곱)인 네가 축복을 가로챈 것, 그것은 순리가 아니다."

라반의 이 말은 하나님의 심판처럼 들렸을 것입니다.

 

야곱은 아버지를 속일 때 '형인 척' 변장했습니다.

이제 그는 '동생인 척' 들어온 언니에게 속았습니다. 그는 자신이 뿌린 씨앗을 그대로 거두었습니다.

03. '훈련'시키시는 하나님, '섭리'하시는 하나님

하나님은 왜 야곱을 '라반'에게 보내셨을까요?

첫째, 이것은 징벌이 아니라 '훈련'입니다. 

야곱은 '자신의 꾀'가 통한다고 믿는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은 그에게 '자신보다 더한 고수(라반)'를 붙이셔서, "네 꾀는 결국 너를 배신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가르치십니다. 

야곱은 라반에게 10번이나 속임을 당하며(창 31:7), 자신이 아버지와 형에게 했던 일이 얼마나 아픈 일인지 '경험'으로 배웁니다. 

이 과정이 없었다면, 야곱은 결코 자신의 힘을 빼지 않았을 것입니다.

둘째, 인간의 속임수 위에서 일하시는 '섭리'입니다. 

라반의 사기극으로 억지로 맺어진 '레아'. 야곱은 그녀를 사랑하지 않았습니다. 

("레아가 사랑받지 못함을 보시고...", 29:31) 

하지만 하나님은 그 '소외된 여인' 레아를 통해, 이스라엘의 제사장 지파 '레위'와, 다윗 왕과 예수 그리스도가 오실 왕의 지파 '유다'를 태어나게 하십니다.

인간은 서로 속고 속이며 아수라장을 만들지만, 하나님은 그 진흙탕 속에서도 당신의 '구원 계획(Plan A)'을 묵묵히 이뤄가십니다.

04. 결론

창세기 29장, 야곱의 훈련소 이야기는 우리에게 이것을 말해줍니다.

첫째, '심은 대로 거둔다'는 것은 무서운 진리입니다. 

아버지를 속인 야곱은 외삼촌에게 속았고, 형을 무시한 야곱은 형의 권리(언니 먼저)를 주장하는 라반에게 당했습니다.

둘째, 하나님은 우리를 다루시기 위해 우리 삶에 '라반' 같은 사람을 두십니다. 

나를 힘들게 하는 그 사람은, 어쩌면 나를 비추는 '거울'이자 나를 깎으시는 '도구'일 수 있습니다.

셋째, 벧엘의 '은혜(약속)'는 '고난'을 없애주는 것이 아니라, '고난'을 견딜 힘을 줍니다. 

야곱이 라반의 집에서 20년이나 버틸 수 있었던 것은, "내가 너와 함께하겠다"는 벧엘의 약속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넷째, 우리의 '실수'와 타인의 '악함'조차도 하나님의 '섭리'를 막을 수 없습니다. 

속아서 결혼한 레아를 통해 구원의 계보가 이어집니다.

우리는 지금 '라반'을 만나 고통스러워하고 있습니까? 

"내가 속았다"고 억울해하고 있습니까? 

어쩌면 지금이 내 안의 '야곱(속이는 자)'이 깨지고, 하나님만 의지하는 법을 배우는 가장 중요한 '훈련의 시간'일지도 모릅니다.

 



사랑 없는 결혼, 속고 속이는 관계 속에서 레아와 라헬, 그리고 두 여종을 통해 야곱의 열두 아들이 태어납니다.

이 치열한 '사랑 전쟁'과 '출산 경쟁' 속에서, 하나님은 어떻게 '이스라엘 12지파'의 기초를 놓으셨을까요?

다음 이야기, "남편이 지금부터 나와 연합하리로다" : 레아의 눈물과 12지파의 탄생 (창세기 29-30장)"에서 만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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