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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창세기 에필로그) 묵상 | 하나님의 구애와 인간의 오해 (창세기 1장~50장 총정리)

by 킹덤빌더 2025.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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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는 인간의 죄악사가 아니라 하나님의 끈질긴 구애의 기록입니다. 

아담부터 요셉의 형들까지, 세상의 인과응보 법칙으로 하나님을 오해한 인간들과 그 너머의 은혜를 묵상하며, 추천도서 3권을 소개합니다.

 

 

태초의 빛에서 시작해 요셉의 입관까지. 

숨 가쁘게 달려온 창세기 50장의 대장정이 끝났습니다.

마지막 장을 덮으며 여러분은 무엇을 느끼셨나요? 

요셉의 감동적인 성공 스토리? 야곱의 파란만장한 인생?

저는 오늘 창세기의 마지막 장면에서, 1장부터 50장까지 끈질기게 반복되어 온 '우리의 슬픈 자화상'을 봅니다.

창세기는 끝났지만, 하나님을 향한 인간의 오해는 여전히 끝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01. 에덴에서 애굽까지, 반복된 '오해'의 역사

 

창세기의 역사를 한 줄로 요약하면 "도망가는 인간과 찾아오시는 하나님"입니다.

인간은 끊임없이 '세상의 법(인과응보)'으로 하나님을 판단하고 두려워했습니다.

창세기 3장: 선악과를 먹은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이 죽이러 오실까 봐 두려워 나무 뒤에 숨었습니다. (자기보호)

창세기 4장: 동생을 죽인 가인은 "나를 만나는 자마다 나를 죽일 것입니다"라며 보복을 두려워했습니다.

창세기 32장: 형을 속인 야곱은 에서가 칼을 들고 올까 봐 재산을 나누고 벌벌 떨었습니다.

창세기 50장: 요셉의 형들은 17년이나 은혜를 입고도, 아버지가 죽자 "요셉이 복수할지 모른다"며 거짓 유언까지 만들어냈습니다.

에덴동산에서부터 애굽의 고센 땅까지, 인간의 생각은 똑같았습니다. 

"이에는 이, 눈에는 눈." 

내가 죄를 지었으니 벌을 받는 게 당연하고, 심판받는 게 마땅하다는 생각. 

그들은 하나님조차 세상의 재판관처럼 계산적인 분일 거라 오해하며 평생을 두려움 속에 살았습니다.

 

02. 내 입맛대로 하나님을 읽다

 

이것은 단순히 옛날이야기가 아닙니다. 

바로 우리의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성경을 읽을 때조차 '저자의 의도'보다는 '나의 입장'에서 해석하려 합니다.

내가 아는 세상은 기브 앤 테이크가 확실한 곳입니다.

그래서 하나님도 당연히 그런 분일 거라 단정 짓습니다.

 

"내가 기도를 안 해서 벌을 주시는 건가?"

"내가 헌금을 많이 하면 복을 주시겠지?"

이것은 신앙이 아니라 '투영'입니다. 

내 안에 있는 두려움, 권위적인 아버지상, 세상의 냉혹한 논리를 하나님께 덮어씌워 놓고, 스스로 만든 '무서운 하나님' 앞에서 벌벌 떠는 것. 이것이 죄인 된 인간이 창세기 내내 보여준 비극입니다.

03. 창세기는 하나님의 '연애편지'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만난 창세기의 하나님은 어떤 분이었습니까? 

인간의 '계산'을 철저히 깨뜨리고, 끊임없이 우리에게 '구애'하시는 분이었습니다.

벌거벗고 숨은 아담에게 가죽옷을 지어 입히신 하나님.

살인자 가인에게조차 죽지 않도록 표를 주신 하나님.

사기꾼 야곱을 찾아가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을 주신 하나님.

자신을 판 형들에게 "하나님은 선으로 바꾸셨다"며 양식을 준 요셉의 하나님.

하나님은 세상의 계산기를 집어 던지셨습니다. 

우리가 도망가면 쫓아오시고, 우리가 망치면 고쳐 쓰십니다. 

창세기는 인간이 얼마나 타락했는가를 고발하는 책이 아니라, 하나님이 그런 인간을 얼마나 포기하지 못하시는지를 보여주는 절절한 사랑 이야기입니다.

성경을 읽지 않는다면, 우리는 평생 하나님을 '깐깐한 감독관'으로 오해한 채 살았을 것입니다.

04. 결론

 

창세기 묵상은 끝났지만, 하나님을 아는 지식은 계속 자라가야 합니다. 

오늘 나눈 "하나님을 오해하는 인간 vs 은혜의 하나님"이라는 주제를 더 깊이 이해하고 싶은 분들을 위해, 저의 묵상에 영감을 준 책 3권을 소개합니다.

① 팀 켈러, 《탕부 하나님 (The Prodigal God)》

요셉의 형들처럼 "내가 도덕적으로 살아야 복을 받는다"고 믿는 사람들의 심리를 날카롭게 파헤칩니다. 

탕자의 비유를 통해, 하나님은 우리가 순종해서 받아주시는 게 아니라, 받아주셨기에 순종하게 하시는 분임을 배울 수 있습니다.

② 필립 얀시,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 (What's So Amazing About Grace?)》

"세상은 수학적 계산으로 돌아가지만, 하나님은 은혜로 일하신다." 

요셉이 형들을 용서한 것과 같은 '비상식적인 은혜'가 무엇인지, 왜 우리가 그 은혜에 충격을 받아야 하는지 알려주는 현대의 고전입니다.

③ 칼 바르트, 《하나님의 말씀과 인간의 말》

"인간의 생각으로 하나님을 상상하지 말라." 

우리가 아래에서 위로(이성/경험) 추측하는 신은 가짜입니다. 

오직 위에서 아래로(계시/말씀) 알려주시는 하나님만이 진짜입니다. 

내 생각(투영)을 멈추고 성경을 펴야 하는 이유를 역설한 책입니다.

05. 성경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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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

 

사랑하는 킹덤빌더 독자 여러분. 이제 창세기를 덮지만, 하나님의 구애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혹시 오늘도 "내가 뭘 잘못해서 벌받나?" 

두려워하고 계신가요? 

요셉의 형들처럼 자기보호의 거짓말 뒤에 숨어 계신가요?

성경을 펴서 하나님의 진짜 마음을 읽으십시오.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은 선으로 바꾸셨다"는 그 반전의 은혜가, 당신의 삶을 지금도 붙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창세기 묵상에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킹덤빌더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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