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라기 이후 400년의 침묵 동안, 인간은 불안을 이기기 위해 율법이라는 성을 쌓았습니다.
하나님 대신 율법을 섬기던 그들에게 '예수'라는 파격적인 길이 열립니다.
죄(단절)를 해결하고 다시 우리와 함께하기 위해 스스로 화목제물이 되신 하나님의 사랑을 묵상합니다.
구약의 마지막 선지자 말라기 이후, 세례 요한이 등장하기까지 약 400년. 하나님은 침묵하셨습니다.
400년은 하나님을 잊어버리기에 충분할 만큼 긴 시간입니다.
하나님의 음성이 들리지 않자, 인간은 불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 대신, 눈에 보이는 '율법책'을 붙들기 시작했습니다.
"이것만 잘 지키면 우리는 안전할 거야."
그렇게 400년 동안 인간은 율법에 율법을 더하고, 규칙 위에 규칙을 쌓아 거대한 성을 만들었습니다.
오늘 바울이 깨뜨리려는 것이 바로 이 견고한 성, '율법주의'입니다.
01. 성경본문
개역개정
로마서 제 3 장
1 그런즉 유대인의 나음이 무엇이며 할례의 유익이 무엇이냐
2 범사에 많으니 우선은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맡았음이니라
3 어떤 자들이 믿지 아니하였으면 어찌하리요 그 믿지 아니함이 하나님의 미쁘심을 폐하겠느냐
4 그럴 수 없느니라 사람은 다 거짓되되 오직 하나님은 참되시다 할지어다 기록된 바 주께서 주의 말씀에 의롭다 함을 얻으시고 판단 받으실 때에 이기려 하심이라 함과 같으니라
5 그러나 우리 불의가 하나님의 의를 드러나게 하면 무슨 말 하리요 [내가 사람의 말하는 대로 말하노니] 진노를 내리시는 하나님이 불의하시냐
6 결코 그렇지 아니하니라 만일 그러하면 하나님께서 어찌 세상을 심판하시리요
7 그러나 나의 거짓말로 하나님의 참되심이 더 풍성하여 그의 영광이 되었다면 어찌 내가 죄인처럼 심판을 받으리요
8 또는 그러면 선을 이루기 위하여 악을 행하자 하지 않겠느냐 어떤 이들이 이렇게 비방하여 우리가 이런 말을 한다고 하니 그들은 정죄 받는 것이 마땅하니라
다 죄 아래에 있다
9 그러면 어떠하냐 우리는 나으냐 결코 아니라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다 죄 아래에 있다고 우리가 이미 선언하였느니라
10 기록된 바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11 깨닫는 자도 없고 하나님을 찾는 자도 없고
12 다 치우쳐 함께 무익하게 되고 선을 행하는 자는 없나니 하나도 없도다
13 그들의 목구멍은 열린 무덤이요 그 혀로는 속임을 일삼으며 그 입술에는 독사의 독이 있고
14 그 입에는 저주와 악독이 가득하고
15 그 발은 피 흘리는 데 빠른지라
16 파멸과 고생이 그 길에 있어
17 평강의 길을 알지 못하였고
18 그들의 눈 앞에 하나님을 두려워함이 없느니라 함과 같으니라
하나님의 의
19 우리가 알거니와 무릇 율법이 말하는 바는 율법 아래에 있는 자들에게 말하는 것이니 이는 모든 입을 막고 온 세상으로 하나님의 심판 아래에 있게 하려 함이라
20 그러므로 율법의 행위로 그의 앞에 의롭다 하심을 얻을 육체가 없나니 율법으로는 죄를 깨달음이니라
21 이제는 율법 외에 하나님의 한 의가 나타났으니 율법과 선지자들에게 증거를 받은 것이라
22 곧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모든 믿는 자에게 미치는 하나님의 의니 차별이 없느니라
23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24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 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
25 이 예수를 하나님이 그의 피로써 믿음으로 말미암는 화목제물로 세우셨으니 이는 하나님께서 길이 참으시는 중에 전에 지은 죄를 간과하심으로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려 하심이니
26 곧 이 때에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사 자기도 의로우시며 또한 예수 믿는 자를 의롭다 하려 하심이라
27 그런즉 자랑할 데가 어디냐 있을 수가 없느니라 무슨 법으로냐 행위로냐 아니라 오직 믿음의 법으로니라
28 그러므로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얻는 것은 율법의 행위에 있지 않고 믿음으로 되는 줄 우리가 인정하노라
29 하나님은 다만 유대인의 하나님이시냐 또한 이방인의 하나님은 아니시냐 진실로 이방인의 하나님도 되시느니라
30 할례자도 믿음으로 말미암아 또한 무할례자도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하실 하나님은 한 분이시니라
31 그런즉 우리가 믿음으로 말미암아 율법을 파기하느냐 그럴 수 없느니라 도리어 율법을 굳게 세우느니라
02. 율법이 하나님이 되다 (우상화)

이 기간 동안 율법은 '사랑의 가이드'에서 '자기보호의 수단'으로 변질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서로 사랑하라"고 율법을 주셨는데, 사람들은 "나는 이만큼 지켰으니 의롭다"며 자신의 기득권을 지키는 도구로 써버린 것입니다.
그들은 율법이라는 성 안에 숨어 스스로를 의인이라 칭했습니다.
이것이 바리새인들이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한 결정적 이유입니다.
"우리에겐 이미 율법(구원의 길)이 있는데, 왜 굳이 저 예수가 필요한가?"
그들은 하나님이 보내신 구원자보다, 자신들이 만든 율법 시스템을 더 신뢰했습니다.
결국 율법이 하나님 자리를 차지한 '우상'이 된 것입니다.
03. 죄(Sin)는 '분리'입니다

바울은 이 견고한 착각을 향해 핵폭탄 같은 선언을 날립니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23절)
율법을 지키든 안 지키든, 너희 모두는 '죄인'이라는 것입니다.
왜일까요?
죄의 본질은 규범을 어긴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분리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이 말은 "거룩하신 하나님과 함께할 수 없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율법책을 아무리 끌어안고 있어도, 하나님과의 관계(생명줄)가 끊어져 있다면 그것은 영적 죽음입니다.
400년 동안 그들은 화려한 율법의 옷을 입었지만, 속은 하나님을 잃어버린 고아였던 것입니다.
04. 그러나 이제는

스스로 의를 쌓아 하나님께 닿으려 했던 인간의 시도가 실패로 끝난 그 자리.
하나님은 침묵을 깨고 역사상 가장 놀라운 반전을 일으키십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 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 (24절)
이것은 '하나님의 짝사랑'이 만들어낸 기적입니다.
우리는 죄로 인해 하나님과 섞일 수 없는 '물과 기름'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우리를 너무 사랑하셔서, 이 분리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기로 작정하신 것입니다.
우리가 율법을 지켜서가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고 싶어서(사랑) 값을 대신 치르신 것.
이것이 '은혜'입니다.
05. 화목제물, 다시 만나는 장소

25절에서 바울은 이 사랑의 절정을 보여줍니다.
"이 예수를 하나님이 그의 피로써 믿음으로 말미암는 화목제물로 세우셨으니..."
화목제물은 하나님과 인간이 만나는 '속죄소'를 의미합니다.
분리되었던 우리가 다시 만날 수 있는 유일한 접촉점.
하나님은 율법이라는 차가운 돌판 대신, '예수 그리스도'라는 뜨거운 심장을 통해 우리를 만나러 오셨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찢어지심으로, 우리를 가로막던 죄의 담이 무너지고 '재연결'이 일어난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율법을 통해 나를 증명할 필요가 없습니다.
예수님을 믿음으로 하나님 품에 안기기만 하면 됩니다.
06. 결론

사랑하는 여러분, 혹시 여러분도 나만의 '율법'을 만들어놓고 그 안에 숨어 계시지 않습니까?
"주일 성수 했으니까, 헌금했으니까 나는 괜찮아."
이것이 하나님 없는 400년의 침묵이 만든 '자기의'일 수 있습니다.
첫째, 율법의 성벽을 허무십시오.
내 행위로 쌓은 성은 나를 구원하지 못합니다.
오히려 하나님을 보지 못하게 막는 우상이 될 뿐입니다.
둘째, 예수라는 다리를 건너십시오.
하나님은 당신의 행위가 아니라 '당신 자체'를 원하십니다.
너무 사랑해서, 당신과 함께하기 위해 아들을 화목제물로 삼으신 그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주십시오.
우리는 율법을 지켜서가 아니라,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끈질긴 구애' 덕분에 의인이 되었습니다.
"행위가 아니라 믿음이라고요?
그럼 구약의 아브라함은요?
율법도 없을 때 어떻게 구원받았나요?"
바울은 이제 유대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을 증인석에 세웁니다.
할례도, 율법도 없던 시절, 아브라함이 의롭다 함을 받은 결정적 사건은 무엇일까요?
다음 이야기, "일한 것이 없이 의롭다 하심을 받는 자 : 아브라함의 믿음과 다윗의 행복 (로마서 4장)"에서 계속됩니다.
'로마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로마서 4장 17-25절) 묵상 | 믿음의 정의와 하나님의 속성 (현상이 아닌 존재를 믿다) (1) | 2026.01.02 |
|---|---|
| (로마서 4장 1-8절) 묵상 | 아브라함의 믿음과 칭의 (일한 것이 없이 의롭다 함) (0) | 2026.01.01 |
| (로마서 3장 1-20절) 묵상 |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죄의 본질과 자유의지) (0) | 2025.12.30 |
| (로마서 2장 12절 ~ 29절) 표면적 유대인과 할례의 참된 의미 (약속을 향한 이정표) (0) | 2025.12.29 |
| (로마서 2장 1 - 11절) 묵상 | 죄의 정의와 율법의 역할 (하나님과 분리된 상태) (0) | 2025.12.2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