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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기묵상/사순절

[사순절 묵상 9일차] 빈들 | 내 손의 작은 떡을 계산할 것인가, 주님의 손에 맡길 것인가 (요 6:10-13)

by 킹덤빌더 2026.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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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9일차, 오병이어로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요한복음 6장 10-13절)을 묵상합니다. 

결핍 앞에서 계산기를 두드리는 우리의 자기보호본능을 내려놓고, 우리와 사랑을 나누기 원하시는 주님의 손에 나의 작음을 올려드릴 때 임하는 풍성한 은혜를 나눕니다.

 

 

 

살다 보면 내 손에 쥔 자원과 내가 감당해야 할 현실의 크기가 너무 다를 때가 있습니다.

마이너스가 찍힌 통장 잔고를 볼 때, 바닥나버린 체력으로 내일을 맞이해야 할 때, 우리는 깊은 한숨을 내쉽니다.

 

오늘 성경 속 제자들의 상황이 딱 그랬습니다.

날은 저물어가는 황량한 빈들인데, 눈앞에는 배고픈 오천 명의 군중이 있습니다.

제자 빌립은 재빠르게 머리를 굴려 계산했습니다.

 

"이백 데나리온의 떡도 부족합니다."

 

반면 안드레는 한 아이의 도시락인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찾아왔지만, 이내 한숨을 쉽니다.

 

"하지만 이것이 이 많은 사람에게 얼마나 되겠사옵나이까?"

 

가진 것이 너무 초라해 보일 때, 우리는 지레 겁을 먹고 주저앉곤 합니다.

 

01. 성경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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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6장

 

10   예수께서 이르시되 이 사람들로 3)앉게 하라 하시니 그 곳에 잔디가 많은지라 사람들이 앉으니 수가 오천 명쯤 되더라
11   예수께서 떡을 가져 축사하신 후에 앉아 있는 자들에게 나눠 주시고 물고기도 그렇게 그들의 원대로 주시니라
12   그들이 배부른 후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남은 조각을 거두고 버리는 것이 없게 하라 하시므로
13   이에 거두니 보리떡 다섯 개로 먹고 남은 조각이 열두 바구니에 찼더라

 

02.  결핍의 자리를 사랑의 식탁으로 바꾸시는 분

 

오늘 성경에서는 하나님을 '우리의 작은 것을 통해 친밀하게 교제하기 원하시는 분'으로 묘사합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의 계산이나 절망에 동요하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사람들을 잔디밭에 편안히 앉게 하신 후, 그 초라한 떡을 들고 '축사(감사 기도)'를 올려드리십니다.

주님은 단순히 빵을 만들어내는 마술사가 아닙니다.

 

예수님은 그 황량한 빈들을 하나님 아버지와 깊은 사랑을 나누는 '잔치 자리'로 바꾸셨습니다.

주님이 원하시는 것은 배부름 그 자체가 아니라, 그 떡을 떼어 나누어주며 군중들과 눈을 맞추고, 그들에게 하늘의 풍성함을 맛보게 하는 친밀한 교제였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부족함을 책망하지 않으시고, 도리어 그것을 사용해 당신의 사랑을 드러내십니다.

 

 

03. "이것이 얼마나 되겠사옵나이까?"

 

반면 성경에서 비치는 우리의 모습은 '위기 앞에서 끊임없이 자기보호의 계산기를 두드리는 존재'입니다.

 

작가님, 우리가 빈들에서 가장 먼저 하는 행동은 무엇일까요?

바로 '내 살길'을 찾는 것입니다.

 

"이백 데나리온이 필요해", "이 작은 떡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이 철저한 계산과 회의감 뒤에는, 하나님이 나를 먹이실 것이라는 신뢰의 부재, '자기보호본능'이 숨어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과 깊은 사랑을 나누기 위해 나아가기보다, 당장 내 손에 쥐어진 것이 얼마나 되는지 확인해야만 안심합니다.

내가 나를 책임져야 한다는 그 강박이, 우리로 하여금 주님의 능력을 제한하게 만들고,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로 나아가는 길을 꽉 막아버리는 것입니다.

 

04. '페리세우오', 생존을 넘어선 풍성한 교제의 결과

 

예수님이 떡을 떼어 나누어주신 후의 결과를 원어로 살펴보면, 주님과 교제하는 삶이 얼마나 놀라운지 알 수 있습니다.

 

페리세우오 (περισσεύω): 헬라어 원어로 '남다', '넘치도록 풍성하다', '차고 넘치다'는 뜻입니다.

 

사람들이 배불리 먹고 남은 조각이 열두 바구니에 '찼습니다(페리세우오)'.

성경에서는 우리가 자기보호의 계산기를 끄고 주님의 손에 나의 작음을 올려드릴 때, 단순히 겨우 생존하는 것을 넘어 차고 넘치는 은혜를 경험한다고 말씀합니다.

내 손에 움켜쥐고 있을 때는 오천 분의 일도 되지 않던 초라한 떡이, 주님과 사랑을 나누는 교제의 매개체가 되었을 때 모두를 살리고도 남는 생명의 양식이 되었습니다.

 

 

05. 결론

 

여러분.

지금 당신은 빈들에서 계산기를 두드리고 계십니까, 아니면 빈손을 주님께 올려드리고 계십니까?

내 손에 쥔 것이 너무 작아 절망스럽다면, 그것이 바로 주님과 깊게 교제할 수 있는 최고의 재료임을 기억하십시오.

 

사순절 9일차, 오늘 우리는 이 두 가지를 실천해 보길 원합니다.

 

1. '자기보호의 계산' 멈추기:

오늘 내 힘으로 도저히 안 될 것 같은 막막한 일을 만날 때, "이걸로 뭘 하겠어"라는 불평 대신 "주님, 제 작은 오병이어를 드립니다"라고 고백해 보세요.

 

2. 은혜의 식탁에 참여하기:

내 결핍을 채워주실 주님을 기대하며, 유튜브 채널 '킹덤빌더즈'의 묵상 자리에 동참해 보세요.

그곳에서 주님이 떼어주시는 말씀의 떡을 먹으며 하나님과 친밀하게 교제하는 기쁨을 누려보시길 바랍니다.

 

우리의 작은 순종이 주님의 손에 들릴 때, 내 인생의 빈들은 가장 풍성한 사랑의 잔치 자리가 됩니다.

 


풍성한 기적의 떡을 먹은 사람들은 예수님을 억지로 왕을 삼으려 했습니다.

하지만 주님은 그들의 환호를 뒤로하고 홀로 산으로 떠나십니다.

 

다음 시간, [사순절 묵상 10일차]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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