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일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면 누가 우리를 대적하리요."
로마서 8장의 클라이맥스는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확신입니다.
환난이나 적신이나 칼도 끊을 수 없는 그 사랑 안에서, 우리는 자기보호를 멈추고 '넉넉히 이기는 자'가 됩니다.
로마서 8장의 끝자락에서 바울은 마치 법정의 변호사처럼 최후의 변론을 쏟아냅니다.
그런데 이 변론은 피고(우리)를 변호하는 수준이 아니라, 고소하는 자(사탄, 세상, 양심)들을 향해 "누가 감히!"라고 호통치는 강력한 도전장입니다.
우리는 늘 불안했습니다.
"내가 실수하면 버림받지 않을까? 세상이 나를 공격하면 어떡하지?"
이런 우리의 '자기보호 본능'을 향해 바울은 5가지 질문을 던지며, 우리가 얼마나 안전한 존재인지를 증명합니다.
01. 성경본문
개혁개정
로마서 제 8 장
그리스도의 사랑 하나님의 사랑
31 그런즉 이 일에 대하여 우리가 무슨 말 하리요 만일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면 누가 우리를 대적하리요
32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시지 아니하겠느냐
33 누가 능히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들을 고발하리요 의롭다 하신 이는 하나님이시니
34 누가 정죄하리요 죽으실 뿐 아니라 다시 살아나신 이는 그리스도 예수시니 그는 하나님 우편에 계신 자요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자시니라
35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박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
36 기록된 바 우리가 종일 주를 위하여 죽임을 당하게 되며 도살 당할 양 같이 여김을 받았나이다 함과 같으니라
37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
38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39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
02. 아들을 주신 분의 논리

첫 번째 질문과 대답은 논리의 끝판왕입니다.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시지 아니하겠느냐" (32절)
[How much more (하물며)의 논리]
하나님은 우리를 위해 가장 비싼 것(예수님)을 이미 지불하셨습니다.
가장 비싼 것을 주신 분이, 그보다 사소한 것(보호, 공급, 인도)을 아끼시겠습니까?
적용: 우리가 자기보호를 하려고 아등바등하는 것은, 하나님이 나를 챙겨주지 않을까 봐 의심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십자가를 보십시오.
전 재산을 주신 분이 밥값을 안 주시겠습니까?
십자가는 우리의 모든 의심을 박살 내는 증거입니다.
03. 끊어지지 않는 연결

바울은 이 사랑을 끊을 수 있는 존재가 있는지 우주를 샅샅이 뒤집니다.
누가 고발하리요? 하나님이 의롭다 하셨습니다. (33절)
누가 정죄하리요? 예수님이 변호하고 계십니다. (34절)
누가 끊으리요? (35절)
여기서 나열되는 목록(환난, 곤고, 박해, 기근, 적신, 위험, 칼)은 바울이 실제로 겪었던 고난들입니다.
바울은 말합니다.
"내가 다 겪어봤는데, 내 몸은 찢을 수 있어도 하나님과 나의 '연결(사랑)'은 절대 못 끊더라."
죄의 목적은 '분리'였습니다.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은 '강력본드'처럼 우리를 하나님께 딱 붙여놓았습니다.
세상 어떤 힘도, 심지어 내 죄조차도 이 접착력을 이길 수 없습니다.
04. 넉넉히 이기느니라

그래서 우리의 결론은 무엇입니까?
겨우겨우 버티는 것입니까?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 (37절)
헬라어 '휘페르니코멘(Hyper-nikomen)'은 '정복자 그 이상', '압도적인 승리'를 뜻합니다.
겨우 이김: 상처투성이가 되어 간신히 살아남음.
넉넉히 이김: 고난이 오지만, 그 고난마저도 나를 성장시키는 도구로 써먹으며 여유 있게 웃는 상태.
내 힘으로 이기는 게 아닙니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이깁니다.
사랑받는다는 확신이 있는 아이는 동네 깡패 앞에서도 기죽지 않습니다.
아빠가 뒤에 있기 때문입니다.
05. 결론

바울은 마지막으로 온 우주를 소환합니다.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 (38-39절)
우리는 창세기에서 죄로 인해 하나님과 끊어졌던(분리) 존재였습니다.
하지만 로마서 8장의 끝에서 우리는 확인합니다.
그 어떤 것도, 죽음조차도 우리를 다시 분리할 수 없다는 것을.
첫째, 방패를 내려놓으십시오.
하나님이 당신을 위하시는데, 누가 당신을 대적하겠습니까?
스스로를 지키려던 피곤한 노력을 멈추고 하나님의 보호하심에 안기십시오.
둘째, 사랑을 확신하십시오.
당신의 상황이 어렵습니까?
그것은 사랑이 끊어진 증거가 아닙니다.
그 모든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사랑은 여전히 당신을 붙들고 있습니다.
전쟁은 끝났고, 사랑은 승리했습니다.
이 위대한 확신이 당신의 삶을 지배하게 하십시오.
로마서 8장의 웅장한 찬가가 끝났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바울의 얼굴이 어두워집니다.
"나에게 큰 근심과 고통이 있다."
자신은 구원받았지만, 예수님을 거부하는 동족 유대인들 생각에 가슴이 찢어지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실패한 것인가?
선택과 유기, 토기장이의 비유.
다음 이야기, "하나님의 약속은 실패했습니까? : 선택과 유기, 그리고 토기장이의 주권 (로마서 9장)"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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