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에게 빚을 지지 말라.
그러나 사랑의 빚은 아무리 갚아도 끝이 없습니다.
간음, 살인, 도둑질하지 말라는 모든 계명이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는 말씀 안에 다 들어있습니다.
율법의 조항을 넘어 사랑으로 율법을 완성하는 삶을 묵상합니다.
"남한테 아쉬운 소리 하기 싫고, 빚지고는 잠 못 자는 성격"인 분들이 계십니다.
깔끔하고 좋은 성격입니다.
바울도 "아무에게든지 아무 빚도 지지 말라"고 권면합니다.
빌린 돈은 빨리 갚고, 외상값은 제때 치르는 것이 성도의 덕목입니다.
그런데 바울은 단서를 하나 붙입니다.
"피차 사랑의 빚 외에는." (8절)
돈 빚은 지지 말아야 하지만, 사랑의 빚은 져도 된다는 말이 아닙니다.
우리는 태생적으로 '사랑의 빚쟁이' 상태로 살 수밖에 없는 운명이라는 뜻입니다.
01. 성경본문
개역개정
로마서 제 13 장
사랑은 율법의 완성
8 피차 사랑의 빚 외에는 아무에게든지 아무 빚도 지지 말라 남을 사랑하는 자는 율법을 다 이루었느니라
9 간음하지 말라, 살인하지 말라, 도둑질하지 말라, 탐내지 말라 한 것과 그 외에 다른 계명이 있을지라도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그 말씀 가운데 다 들었느니라
10 사랑은 이웃에게 악을 행하지 아니하나니 그러므로 사랑은 율법의 완성이니라
02. '납부 완료'가 없는 유일한 고지서

왜 사랑은 빚일까요?
우리가 지난 묵상에서 확인했듯, 우리는 죄로 인해 죽을 수밖에 없는 '진노의 그릇'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당신의 생명으로 우리 죗값을 대신 갚아주셨습니다.
우리는 평생 갚아도 못 갚을 '무한대의 사랑(일만 달란트)'을 탕감받은 자들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웃을 사랑할 때 생색을 낼 수 없습니다.
"내가 저번에 이만큼 사랑해 줬잖아. 이제 다 갚았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 받은 사랑이 무한대라서, 이웃에게 아무리 퍼줘도 내 통장(은혜)에는 여전히 갚아야 할 사랑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사랑에는 '납부 완료' 도장이 없습니다.
죽는 날까지 계속 갚아나가야 할 거룩한 부채입니다.
03. 하지 말라(Do not)를 넘어서는 하라(Do)

바울은 이 사랑이 율법의 완성이라고 말합니다.
"간음하지 말라, 살인하지 말라, 도둑질하지 말라... 하였을지라도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그 말씀 가운데 다 들었느니라" (9절)
율법 조문은 대부분 "~하지 말라(Do not)"는 '경계선'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지난 시간 나눈 '분리된 사람들'이 서로를 해치지 않게 막는 최소한의 울타리입니다.
마치 가인의 표와 같은 것입니다.
하지만 사랑은 이 울타리를 넘어섭니다.
누군가를 진짜 사랑하는 사람은 그를 죽이지 않습니다.
그의 아내를 탐하지 않고, 그의 물건을 훔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를 살리고, 보호하고, 나누어 줍니다.
사랑하면 율법을 어길까 봐 조마조마할 필요가 없습니다.
사랑은 율법이 요구하는 것 그 이상을 해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랑은 율법의 완성"입니다. (10절)
무엇을 하지 않을 시간에 사랑을 하십시오
04. '남'을 '나'처럼 사랑하는 것이 가능한가?

문제는 기준입니다.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인간의 본성은 철저히 '자기보호'입니다.
내가 제일 소중하고, 내가 제일 안 아파야 합니다.
남의 암보다 내 감기가 더 아픈 법입니다.
그런데 '남(이웃)'을 '나(자신)'와 똑같이 사랑하라는 것은, 내 자아의 벽을 허물라는 혁명적인 명령입니다.
솔직해집시다.
이것은 타락한 우리의 본성으로는 불가능합니다.
율법은 "사랑하라"고 명령하지만, 우리에게 사랑할 힘을 주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생명의 성령이 필요합니다.
내 의지로 사랑을 짜내는 것이 아닙니다.
나는 죽고 내 안에 사시는 그리스도의 생명이 흘러나오도록, 매 순간 무릎 꿇고 성령의 도우심을 구해야 합니다.
기도하지 않고는 갚을 수 없는 빚, 그것이 사랑입니다.
05. 결론

로마서 13장은 우리에게 새로운 계산법을 알려줍니다.
첫째, 빚쟁이 의식을 가지십시오.
누군가를 도울 때 "내가 베푼다"고 생각하면 교만해집니다.
"예수님께 받은 빚을 당신에게 갚는 중입니다"라고 생각하십시오.
이것이 빚진 자의 겸손입니다.
둘째, 사랑으로 율법을 뛰어넘으십시오.
"법대로 하자"는 말은 차갑습니다. 우리는 법 없이도 사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법이 시키지 않아도 먼저 배려하고, 먼저 용서하는 사랑.
그 사랑이 흐르는 곳에 율법의 정죄는 사라지고 하나님의 의가 완성됩니다.
사랑의 빚을 갚는 하루가 되십시오.
신기하게도 이 빚은 갚으면 갚을수록 내 영혼이 더 부요해집니다.
"사랑하며 살기에도 시간이 부족합니다. 왜냐하면, 그날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이제 시계를 봅니다.
자다가 깰 때가 벌써 되었으니. 밤이 깊고 낮이 가까웠으니. 종말을 사는 성도의 긴박한 라이프스타일.
다음 이야기, "지금 몇 시입니까? : 영적 기상나팔과 빛의 갑옷 (로마서 13장 11-14절)"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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