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엔 거짓이 없나니.
바울은 위선적인 사랑을 버리고 악을 미워하며 선에 속하라고 명령합니다.
존경하기를 서로 먼저 하고, 게으르지 말고 열심을 품어 주를 섬기는 개혁주의적 성화의 삶을 묵상합니다.
고대 그리스 연극 배우들은 얼굴에 가면을 쓰고 연기했습니다.
이를 헬라어로 '휘포크리테스', 즉 '위선자'라고 불렀습니다.
바울은 대인관계의 핵심 원칙을 선포하며 가장 먼저 이 단어를 꺼냅니다.
"사랑에는 거짓(위선)이 없나니..." (9절)
우리는 교회 안에서조차 가면을 씁니다.
속으로는 판단하고 미워하면서 겉으로는 "집사님, 사랑해요"라고 웃습니다.
왜일까요? '자기보호' 때문입니다.
내 진짜 속마음을 들키면 관계가 깨지거나 내가 상처받을까 봐, '착한 사람'이라는 가면 뒤에 숨는 것입니다.
하지만 성경은 말합니다.
가면 쓴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 '연기'일 뿐이라고요.
01. 성경본문
개역개정
로마서 제 12 장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새 생활
1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
2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3 내게 주신 은혜로 말미암아 너희 각 사람에게 말하노니 마땅히 생각할 그 이상의 생각을 품지 말고 오직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신 믿음의 분량대로 지혜롭게 생각하라
4 우리가 한 몸에 많은 지체를 가졌으나 모든 지체가 같은 기능을 가진 것이 아니니
5 이와 같이 우리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어 서로 지체가 되었느니라
6 우리에게 주신 은혜대로 받은 은사가 각각 다르니 혹 예언이면 믿음의 분수대로,
7 혹 섬기는 일이면 섬기는 일로, 혹 가르치는 자면 가르치는 일로,
8 혹 위로하는 자면 위로하는 일로, 구제하는 자는 성실함으로, 다스리는 자는 부지런함으로, 긍휼을 베푸는 자는 즐거움으로 할 것이니라
9 사랑에는 거짓이 없나니 악을 미워하고 선에 속하라
10 형제를 사랑하여 서로 우애하고 존경하기를 서로 먼저 하며
11 부지런하여 게으르지 말고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라
12 소망 중에 즐거워하며 환난 중에 참으며 기도에 항상 힘쓰며
13 성도들의 쓸 것을 공급하며 손 대접하기를 힘쓰라
02. 사랑은 '나이스'한 것이 아니라 '치열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진짜 사랑은 무엇입니까?
"...악을 미워하고 선에 속하라" (9절)
개혁주의 신학에서 사랑과 거룩은 분리될 수 없습니다.
현대인들은 "사랑하니까 다 받아줘야지"라고 말하지만, 성경은 "진짜 사랑하면 악을 미워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자녀가 마약을 하는데 "사랑하니까 괜찮아"라고 하는 부모는 없습니다.
자녀를 사랑하기에 마약(악)을 혐오하고 싸워야 합니다.
악을 미워하고: 죄와 타협하지 않는 단호함.
선에 속하라: 여기서 '속하다(Kollao)'는 '강력본드로 딱 붙이다'는 뜻입니다.
진짜 사랑은 무조건 웃어주는 게 아닙니다.
공동체를 파괴하는 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하고, 하나님의 선한 뜻에는 찰싹 달라붙는 '영적 분별력'이 곧 사랑입니다.
03. 거룩한 경쟁,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기라

가면을 벗은 성도들이 서로를 대하는 방식은 파격적입니다.
"형제를 사랑하여 서로 우애하고 존경하기를 서로 먼저 하며" (10절)
세상은 '높아지기 위한 경쟁'을 합니다.
내가 더 존경받고, 내가 더 인사받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교회는 '낮아지기 위한 경쟁'을 하는 곳입니다.
"서로 먼저 하며"는 남이 나를 알아주기를 기다리지 말고, 내가 먼저 상대방의 가치를 발견하고 세워주라는 뜻입니다.
이것은 나의 '우월감(자기보호)'을 십자가에 못 박지 않으면 불가능합니다.
"저 사람은 나보다 학벌도 낮고 돈도 없는데?"라는 생각이 들 때, 그 사람 안에 계신 그리스도를 보고 고개를 숙이는 것.
이것이 성화된 인격입니다.
04. 물은 가만히 두면 식습니다

이 사랑을 지속하는 동력은 무엇일까요?
"부지런하여 게으르지 말고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라" (11절)
여기서 '열심을 품고'는 물이 '보글보글 끓는다'는 뜻입니다.
물리학의 법칙(엔트로피)상 뜨거운 물도 가만히 두면 저절로 식습니다.
우리의 신앙도 가만히 있으면 저절로 나태해지고 냉소적으로 변합니다.
이것이 타락한 인간의 본성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의지적으로 불을 지펴야 합니다.
성령의 불로 내 마음을 계속 끓어오르게 하지 않으면, 우리는 금세 '차가운 비평가'가 되어 형제를 판단하게 될 것입니다.
게으름은 성격 문제가 아니라 '영적 태만'이라는 죄입니다.
05. 결론

로마서 12장의 사랑은 감상적인 시가 아니라 구체적인 행동입니다.
"성도들의 쓸 것을 공급하며 손 대접하기를 힘쓰라" (13절)
당시 초대교회에는 순회 전도자들이나 핍박받아 쫓겨난 나그네들이 많았습니다.
그들을 내 집에 들이고 먹이는 것은 돈과 에너지가 들고 위험까지 감수해야 하는 일이었습니다.
첫째, 가면을 벗으십시오.
사람 좋은 척 연기하는 것을 멈추고, 솔직하되 무례하지 않은, 거룩한 사랑을 시작하십시오.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사랑하는 것이 십자가의 방식입니다.
둘째, 사랑은 지갑을 여는 것입니다.
말로만 "축복합니다" 하지 마십시오.
진짜 사랑은 내 시간, 내 공간, 내 물질이 상대방에게 흘러가는 것입니다.
나그네를 대접하는 것이 곧 천사를 대접하는 것임(히 13:2)을 기억하는 킹덤빌더가 되시길 바랍니다.
"나를 사랑해 주는 사람을 사랑하는 건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나를 핍박하고 괴롭히는 원수는 어떻게 합니까?" 바울은 이제 사랑의 난이도를 최상급으로 올립니다.
박해하는 자를 축복하라.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
다음 이야기, "복수는 나의 것이 아닙니다 : 원수를 갚지 말고 숯불을 쌓으라 (로마서 12장 14-21절)"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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