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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절

(대림절 13일차) 묵상 | 요한복음 3:16-21 빛과 어둠 (물과 기름 같은 우리에게 오신 사랑)

by 킹덤빌더 2025.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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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빛을 피할까요? 

죄인 된 우리는 물과 기름처럼 하나님과 섞일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이가 왔는데도 알아보지 못하는 것, 그것이 곧 '심판'입니다. 

어둠 속으로 풍덩 빠져 들어오신 예수님의 사랑을 묵상합니다.

 

 

컵에 물을 담고 기름을 한 방울 떨어뜨려 보신 적 있나요? 

아무리 젓가락으로 세게 저어도, 잠시 섞이는 듯하다가 금세 층이 나뉘어 버립니다. 

물과 기름은 본질적으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오늘 요한복음의 말씀을 묵상하며 문득 그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빛이신 하나님과 죄인인 인간. 우리의 관계가 마치 '물과 기름'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대림절은 빛이 세상에 오신 것을 기뻐하는 절기지만, 오늘 본문은 그 빛 앞에서 당황하고 숨어버리는 우리의 적나라한 현실을 보여줍니다.

01. 독생자를 주신 이유 (사랑 vs 심판)

 

예수님은 니고데모와의 대화 끝에 복음의 핵심을 선포하십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16절)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동기'입니다.

많은 사람이 하나님을 무서운 재판장으로 오해합니다.

내가 죄를 지으면 언제든 벌을 내리려고 벼르고 있는 분처럼 말이죠.

하지만 예수님은 단호하게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이 그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려 하심이 아니요 그로 말미암아 세상이 구원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 (17절)

하나님의 본심은 심판이 아니라 '구원'입니다.

회초리를 들고 오신 게 아니라, 물에 빠진 우리를 건지기 위해 구명조끼를 입고 뛰어드신 것입니다.

 

02. 심판은 '미래'가 아니라 '현재'입니다

 

그런데 비극이 일어납니다. 

구원자가 왔는데 사람들이 그를 거부합니다. 

 

"빛이 세상에 왔으되 사람들이 자기 행위가 악하므로 빛보다 어둠을 더 사랑한 것이니라" (19절)

처음에는 이 말씀이 억울했습니다. 

"하나님, 저는 악을 사랑한 게 아닙니다. 살다 보니 실수한 겁니다." 

하지만 깊이 들여다보니 알겠습니다. 

우리는 빛 앞에 서면 나의 더러움과 부끄러움이 드러나는 것이 두려워, 나를 감춰주는 '어둠'을 더 편안해하고 사랑합니다.

마치 물 위의 기름처럼, 죄로 물든 우리는 거룩한 빛과 섞일 수 없는 존재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여기서 충격적인 사실을 깨닫습니다. 

심판은 나중에 죽어서 받는 벌이 아닙니다. 

 

"사랑하는 이(예수님)가 바로 옆에 왔는데도, 그를 알아보지 못하고 등을 돌리고 있는 그 비참한 상태."

그것이 이미 임한 심판입니다. (18절) 

하나님이 우리를 버리신 게 아니라, 우리가 어둠이 좋아 스스로 하나님께 등을 돌린 상태. 이것이 지옥의 실체입니다.

03. 섞일 수 없기에, 그분이 잠기셨습니다

 

우리는 스스로의 힘으로 이 기름 층을 뚫고 물(하나님)과 섞일 수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역설적인 방법'을 택하셨습니다.

우리가 빛으로 올라갈 수 없으니, 빛이신 예수님이 친히 이 캄캄하고 냄새나는 어둠 속으로 '풍덩' 빠져 들어오신 것입니다.

섞일 수 없는 존재를 안으시기 위해, 스스로 오염되기를 자처하며 우리 삶의 가장 낮은 곳으로 내려오신 사건. 

이것이 바로 성탄입니다.

"진리를 따르는 자는 빛으로 오나니" (21절) 

이제 우리가 할 일은 단 하나입니다. 

완벽하게 씻고 나가는 것이 아닙니다.

 

 "주님, 저는 어둠이 더 편한 죄인입니다. 그래서 주님의 빛이 필요합니다." 라고 인정하며, 내 등 뒤에 와 계신 주님께로 고개를 돌리는 것입니다.

04. 결론

 

대림절 13일차, 우리는 심판과 구원의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첫째, 심판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심판은 하나님이 내리는 벌이 아니라, 내가 빛을 거부하는 상태 그 자체입니다. 

하나님의 목적은 당신을 정죄하는 것이 아니라 살리는 것입니다.

둘째, '물과 기름'의 절망을 인정하십시오. 

내 노력으로는 하나님과 섞일 수 없음을 인정할 때, 은혜가 시작됩니다. 

우리의 불가능함이 곧 예수님이 오셔야만 했던 이유입니다.

셋째, 어둠 속으로 들어오신 주님을 영접하십시오. 

주님은 멀리서 "이리로 올라오라"고 소리치지 않으십니다. 

당신의 어두운 방, 이불 속, 그 우울한 마음 한복판에 이미 와 계십니다. 

내가 갈 수 없어서, 그분이 오셨습니다.

오늘, 나를 숨겨주는 어둠이 편해 주님께 등을 돌리고 있지는 않나요? 

고개를 돌려보세요. 

심판의 두려움이 아니라, 당신을 안으러 오신 따뜻한 빛이 거기 있습니다.

05. 성경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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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역개정
요한복음 제 3 장

예수와 니고데모
1   그런데 바리새인 중에 니고데모라 하는 사람이 있으니 유대인의 지도자라
2   그가 밤에 예수께 와서 이르되 랍비여 우리가 당신은 하나님께로부터 오신 선생인 줄 아나이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지 아니하시면 당신이 행하시는 이 표적을 아무도 할 수 없음이니이다
3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
4   니고데모가 이르되 사람이 늙으면 어떻게 날 수 있사옵나이까 두 번째 모태에 들어갔다가 날 수 있사옵나이까
5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
6   육으로 난 것은 육이요 영으로 난 것은 영이니
7   내가 네게 거듭나야 하겠다 하는 말을 놀랍게 여기지 말라
8   바람이 임의로 불매 네가 그 소리는 들어도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나니 성령으로 난 사람도 다 그러하니라
9   니고데모가 대답하여 이르되 어찌 그러한 일이 있을 수 있나이까
10   예수께서 그에게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는 이스라엘의 선생으로서 이러한 것들을 알지 못하느냐
11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우리는 아는 것을 말하고 본 것을 증언하노라 그러나 너희가 우리의 증언을 받지 아니하는도다
12   내가 땅의 일을 말하여도 너희가 믿지 아니하거든 하물며 하늘의 일을 말하면 어떻게 믿겠느냐
13   하늘에서 내려온 자 곧 인자 외에는 하늘에 올라간 자가 없느니라
14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 같이 인자도 들려야 하리니
15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16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17   하나님이 그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려 하심이 아니요 그로 말미암아 세상이 구원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
18   그를 믿는 자는 5)심판을 받지 아니하는 것이요 믿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의 독생자의 이름을 믿지 아니하므로 벌써 5)심판을 받은 것이니라
19   그 정죄는 이것이니 곧 빛이 세상에 왔으되 사람들이 자기 행위가 악하므로 빛보다 어둠을 더 사랑한 것이니라
20   악을 행하는 자마다 빛을 미워하여 빛으로 오지 아니하나니 이는 그 행위가 드러날까 함이요
21   진리를 따르는 자는 빛으로 오나니 이는 그 행위가 하나님 안에서 행한 것임을 나타내려 함이라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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