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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묵상 24일차] 귀향 | 돌팔매를 막으려 맨발로 달린 아빠, 그리고 빚을 갚으려는 아들 (눅 15:20-24) 사순절 25일차, 탕자의 귀향을 묵상합니다. 나의 행위로 죗값을 갚으려는 '품꾼'의 율법주의를 내려놓고, 마을의 돌팔매를 온몸으로 막아내며 구원의 옷을 입히신 아버지의 은혜를 수직적(내면), 수평적(외면) 십자가 실천으로 살아내는 생명력을 나눕니다. 목차01. 성경본문02. 마을의 돌팔매(수치)를 자신의 몸으로 막아낸 분03. '품꾼'으로 죗값을 치르겠다는, 무서운 율법적 교만04. '신발'을 신겨라, 종의 영수증을 찢어버린 아버지의 선언05. 결론 우리는 하나님께 큰 죄를 짓거나 삶이 무너졌을 때, 이상하게도 곧바로 하나님께 나아가기를 주저합니다. "이런 더러운 모습으로 염치없이 어떻게 기도를 해? 눈물로 회개도 좀 하고, 봉사도 하면서 내가 저지른 죗값을 조금이라도 갚은 뒤에야 당당하게 나갈 수.. 2026. 3. 17.
[사순절 묵상 23일차] 은혜 | 효율성을 비웃는 목자의 낭비하는 사랑 (눅 15:3-7) 사순절 24일차, 누가복음 15장의 잃어버린 양 비유를 묵상합니다. 나의 종교적 쓸모를 계산하는 바리새인의 교만을 내려놓고, 스스로 돌아올 힘이 없는 나를 끝까지 찾아내어 어깨에 둘러메시는 목자의 압도적인 은혜(개혁주의생명신학)와 이웃을 향한 조건 없는 사랑을 나눕니다. 목차01. 성경본문02. 비용을 아끼지 않는 낭비하는 사랑03. '회개할 것 없는 의인 99명'에 숨겨진 서늘한 풍자04. '아폴롤로스', 내 발로 걷는 종교에서 목자의 어깨에 실려 가는 생명으로05. 결론 기업을 경영하는 CEO나 경제학자의 관점에서 오늘 본문의 목자는 당장 해고감입니다. 길 잃은 양 한 마리를 찾겠다고, 멀쩡한 99마리를 맹수가 우글거리는 들판에 내버려 두는 것은 미친 짓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중동 문화권에서 양.. 2026. 3. 16.
[사순절 주일 묵상] 히브리서 | 종의 '종교'로 도피하시겠습니까, 아들의 '생명'으로 직면하시겠습니까? (히 1:4-8) 사순절 4번째 주일, 히브리서 1장 4-8절을 통해 천사보다 뛰어나신 영광의 왕 예수 그리스도를 묵상합니다. 하나님과 직접 부딪히는 것이 두려워 화려한 종교적 매개체(천사) 뒤로 숨고, 은혜를 누리는 '아들' 대신 나의 쓸모를 증명하려는 '종'으로 전락해 버린 우리의 영적 도피를 회개합니다. 목차01. 성경본문02. 십자가로 기업을 얻으신 진짜 왕03. '아들'의 십자가를 피하고, '종'의 종교로 도피하는 영적 아웃소싱04. '휘오스'와 '레이투르고스', 증명할 것인가 누릴 것인가05. 결론 부담스럽고 어려운 사람과 중요한 협상을 해야 할 때, 우리는 대리인이나 중개인을 내세우는 것을 선호합니다. 내가 직접 부딪히며 내 밑바닥을 보이고 감정을 소모하는 것보다, 능력 있는 누군가에게 수수료를 주고 일을.. 2026. 3. 15.
[사순절 묵상 22일차] 우상 | 두 손에 쥔 것이 너무 많아, 생명의 손을 놓친 완벽한 사람 (막 10:21-23) 사순절 22일차, 마가복음 10장의 부자 청년을 묵상합니다. 하나님보다 재물과 스펙을 더 사랑했던 숨은 우상숭배를 회개하고, 주님의 사랑 어린 시선(에가페센) 앞에서 꽉 쥔 두 손을 펴고 참된 생명으로 나아가는 은혜를 나눕니다. 목차01. 성경본문02. 영혼의 암세포를 도려내는 외과의사의 메스03. 율법은 지켰으나, 마음의 왕좌에는 우상을 앉혀둔 인간의 위선04. '스튀그나사스', 가짜 구원자를 포기하지 못해 먹구름이 된 얼굴05. 결론 어제 우리가 만난 1세기의 어린아이들은 철저한 무능력자였습니다. 사회적 지위도, 하나님께 내세울 종교적 이력서도 전무했습니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그들은 그 빈손 덕분에 예수님의 품에 온전히 안겨 하나님 나라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오늘 본문에는 그 아이들과 완벽하게 대.. 2026. 3. 14.
[사순절 묵상 21일차] 은혜 | 영적 이력서를 내미는 어른들, 빈손으로 안기는 아이들 (막 10:13-16) 사순절 21일차, 어린아이를 품으신 마가복음 10장 말씀을 묵상합니다. 하나님 앞에서도 내 자격을 증명하려 애쓰는 피곤한 율법주의를 회개하고, 철저한 무력함을 인정하며 오직 십자가의 은혜로만 주님 품에 안기는 참된 생명력을 나눕니다. 목차01. 성경본문02. 자격의 문턱을 박살 내신 분03. 순수함의 문제가 아니라, 철저한 '무력함'의 문제04. '에낭칼리사메노스', 영적 파산자를 꽉 끌어안으시는 오직 은혜05. 결론 우리가 사는 세상은 철저한 '능력주의'로 돌아갑니다. 누군가를 만날 때 그 사람이 내게 도움이 될 만한 사람인지, 아니면 아무런 쓸모가 없는 사람인지 본능적으로 스캔합니다. 내가 가진 타이틀, 통장 잔고, 화려한 이력서가 없으면 세상은 가차 없이 우리를 문전박대합니다. 이런 세상에서 살.. 2026. 3. 13.
[사순절 묵상 19일차] 십자가 | 사람들의 시선이 두려워, 나를 죽이는 길을 피하려는 당신에게 (막 8:34-38) 사순절 19일차, 마가복음 8장을 통해 십자가의 길을 묵상합니다. 세상의 평판을 두려워하며 내 자아(목숨)를 지키려는 지독한 인정 욕구를 직면하고, 나를 향한 반역을 끝내는 '자기 부인(아파르네오마이)'을 통해 그리스도와 연합하는 참된 생명의 길을 나눕니다. 목차01. 성경본문02. 와서 죽으라는 가장 철저한 항복 선언03. 세상의 조롱이 두려워 예수를 부끄러워하는 인간의 민낯04. '아파르네오마이'와 연합, 나를 끊어내야 예수가 산다05. 결론 오늘날 십자가는 반짝이는 금목걸이나 교회 지붕을 장식하는 아름다운 조형물이 되었습니다. 혹은 살면서 겪는 약간의 고난을 두고 "이게 내 십자가지 뭐"라며 가볍게 넋두리하는 은유적 표현으로 쓰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1세기 로마 시대의 사람들에게 십자가는 결코 .. 2026.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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