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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묵상 33일차] 길 | 통제할 수 있는 '지도'를 원할 때, 친히 살을 찢어 '길'이 되신 창조주 (요 14:5-7) 사순절 33일차,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주님을 묵상합니다. 내 삶을 스스로 통제하기 위해 종교적 방법론을 구하던 불안을 회개하고, 에덴에서 막힌 길을 열기 위해 친히 찢어진 다리가 되신 예수님과 연합하여, 오늘 누군가에게 기꺼이 생명의 통로가 되어주는 십자가를 나눕니다. 목차01. 성경본문02. 스스로를 구원하려는 지독한 통제 욕구03. 생명나무의 막힌 길과, 스스로 다리가 되신 하나님04. 지도를 던져주는 대신, "내가 곧 길이다" 선언하시다05. 결론 우리는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미지의 미래 앞에서 극심한 두려움을 느낍니다. 그래서 무언가 내 손에 쥘 수 있는 확실한 '내비게이션'이나 구체적인 '방법론'을 간절히 원합니다. "어떻게 하면 성공합니까? 어떻게 기도해야 응답받습니까? 어떤 선택을.. 2026. 3. 27.
[사순절 묵상 32일차] 교제 | 신을 이용하려는 타락, 그리고 창조의 원형을 회복하신 십자가 (막 12:28-31) 사순절 32일차, 가장 큰 계명을 묵상합니다. 하나님과 이웃을 나의 성공을 위해 '이용'하려 했던 타락한 본성을 십자가에 못 박고(내면), 십자가에서 완벽한 사랑을 이루신 주님의 생명과 연합하여 이웃과 참된 사랑의 교제를 나누는(외면) 본질의 회복을 나눕니다. 목차01. 성경본문02. 성경 전체를 관통하는 하나님의 애타는 초대03. 613개의 율법, 하나님마저 통제하려 했던 종교적 위선04. 요청이 아닌 성취, 십자가에서 피로 완성해 내신 두 가지 사랑05. 결론 우리의 일상을 가만히 들여다보십시오. 우리는 사람을 만날 때 은연중에 '이 사람이 내 인생이나 사업에 도움이 될까?'를 계산합니다. 심지어 기도를 할 때도 "내가 이만큼 헌신하고 예배드렸으니, 하나님은 내 소원을 들어주셔야 합니다"라며 거래를.. 2026. 3. 26.
[사순절 묵상 31일차] 바램 | 무한하신 하나님을 내 낡은 그릇에 가두려는 교만 (막 10:49-52) 사순절 31일차, 맹인 바디매오를 묵상합니다. 무한하신 하나님을 내 경험과 욕망의 상자에 가두려던 교만(낡은 부대)을 깨뜨리고(내면), 참된 생명의 빛을 만나 탕자를 기다리시는 아버지의 마음으로 이웃을 향해 나아가는(외면) 십자가의 생명력을 나눕니다. 목차01. 성경본문02. 욕망의 근원을 묻는 질문03. 과거의 경험에 갇힌 제자들의 바램, 생명을 갈망한 바디매오의 바램04.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낡은 겉옷을 버리고 어둠을 탈출하다05. 결론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시공간을 초월하여 영원하시고 무한하시며, 불변하시는 창조주이십니다. 유한한 시공간 속에 갇혀 사는 인간의 머리로는 도저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거대한 존재입니다. 그런 하나님이 우리에게 자신을 보여주시기 위해, 친히 시공간을 뚫고 .. 2026. 3. 25.
[사순절 묵상 30일차] 대속 | 우리가 왕이 되려 다툴 때, 스스로 노예가 되신 창조주 (막 10:42-45) 사순절 30일차, 마가복음 10장을 묵상합니다. 존재의 불안을 감추려 남들 위에 군림하려던 타락한 본성을 회개하고(내면), 나를 대신하여 죗값(루트론)을 치르신 예수님의 십자가 앞에 5분간 머무르며, 그 은혜로 오늘 이웃의 발을 씻기는 종의 자리로 흘러가는(외면) 십자가를 나눕니다. 목차01. 성경본문02. 인간은 왜 그토록 남들 위에 군림하고 통제하려 하는가?03. '안티(ἀντί)'와 '루트론', 하나님은 왜 스스로 노예가 되셨는가?04. 몸값을 지불한 은혜만이 우리의 피라미드를 무너뜨린다05. 결론 "내가 침 뱉음을 당하고, 채찍질 당하고, 마침내 죽임을 당할 것이다."오늘 본문 바로 앞(막 10:33-34)에서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남기신 끔찍하고도 비통한 유언입니다. 그런데 이 피비린내 나는.. 2026. 3. 24.
[사순절 묵상 26일차] 십자가 | "이처럼" 사랑하사, 저주받은 뱀이 되어 장대에 달리신 하나님 (요 3:14-18) 사순절 27일차, 요한복음 3장 16절을 묵상합니다. 독의 고통 속에서 내 힘으로 해독제를 만들려던 율법주의를 내려놓고, 반역자인 나를 위해 저주받은 뱀의 형상으로 장대에 달리신('이처럼') 십자가의 은혜를 온전히 누리며, 그 생명이 이웃에게 자연스럽게 흘러가게 하는 수평적 십자가를 실천합니다. 목차01. 성경본문02. 낭만을 깨는 '후토스'의 진실03. 이미 뱀의 독이 퍼져 죽어가면서도, 스스로 해독제를 만들려는 교만04. 광야의 놋뱀과 코스모스, 가장 수치스러운 방식으로 증명된 사랑05. 결론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교회에 다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암송하는 이 유명한 구절은, 너무 익숙한 나머지 부드럽고 낭만적인 한 편의 시처럼 소비되곤 합니다. 하지만 한밤중에 .. 2026. 3. 19.
[사순절 묵상 25일차] 삭개오 | 안전한 나무에서 내려와, 기꺼이 지갑을 여는 십자가 (눅 19:5-10) 사순절 26일차, 나무 위로 숨어버린 세리장 삭개오를 묵상합니다. 예수님을 적당한 거리에서 관전하려던 안전주의(내면)를 회개하고, 신적 필연으로 찾아오신 은혜에 깊이 잠겨 이웃을 향해 자연스럽게 지갑을 여는(외면) 참된 십자가의 생명력을 나눕니다. 목차01. 성경본문02. 피조물을 올려다보시는 창조주의 낮아짐03. 적당한 거리(나무 위)에서 하나님을 관전만 하려는 안전주의04. '데이(δεῖ)'의 은혜, 굳어버린 지갑을 열게 한 불가항력적 사랑05. 결론 현대인들은 돈과 스펙만 있으면 인생의 모든 결핍을 채울 수 있을 거라 믿으며 치열하게 살아갑니다. 1세기 여리고의 세리장 삭개오 역시 그러했습니다. 그는 동족의 피를 빨아 로마에 바친 대가로 엄청난 부와 권력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으리으리한 저택과 .. 2026.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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