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울은 이방인을 제물로 드리는 복음의 제사장입니다.
그러나 그 제물이 거룩해지는 것은 오직 성령의 역사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역사하신 것 외에는 자랑하지 않는 겸손과, 서바나(스페인)를 향한 하나님 나라 운동의 비전을 묵상합니다.
바울은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로마 교회에 왜 이렇게 길고 묵직한 편지를 썼을까요?
단순히 지식을 자랑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로마 교회 성도들을 '하나님 나라 운동'의 동지로 초청하기 위해서입니다.
안주하고 있는 그들에게 "우리 함께 더 큰 꿈(세계 선교)을 꾸자"고 손을 내미는 바울.
이것은 단순한 선교 독려가 아니라, 생명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땅끝까지 흘려보내려는 거룩한 열망의 표현입니다.
01. 성경본문
개역개정
로마서 제 15 장
하나님의 복음의 제사장 직분
14 내 형제들아 너희가 스스로 선함이 가득하고 모든 지식이 차서 능히 서로 권하는 자임을 나도 확신하노라
15 그러나 내가 너희로 다시 생각나게 하려고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은혜로 말미암아 더욱 담대히 대략 너희에게 썼노니
16 이 은혜는 곧 나로 이방인을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의 일꾼이 되어 하나님의 복음의 제사장 직분을 하게 하사 이방인을 제물로 드리는 것이 성령 안에서 거룩하게 되어 받으실 만하게 하려 하심이라
17 그러므로 내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의 일에 대하여 자랑하는 것이 있거니와
18 그리스도께서 이방인들을 순종하게 하기 위하여 나를 통하여 역사하신 것 외에는 내가 감히 말하지 아니하노라 그 일은 말과 행위로
19 표적과 기사의 능력으로 성령의 능력으로 이루어졌으며 그리하여 내가 예루살렘으로부터 두루 행하여 일루리곤까지 그리스도의 복음을 편만하게 전하였노라
20 또 내가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는 곳에는 복음을 전하지 않기를 힘썼노니 이는 남의 터 위에 건축하지 아니하려 함이라
21 기록된 바 주의 소식을 받지 못한 자들이 볼 것이요 듣지 못한 자들이 깨달으리라 함과 같으니라
02. 이방인을 '성령으로' 거룩하게 하는 제사장

바울은 자신의 직분을 아주 독특하게 정의합니다.
"...이방인을 제물로 드리는 것이 성령 안에서 거룩하게 되어 받으실 만하게 하려 하심이라" (16절)
바울은 자신을 '제사장'으로, 전도한 이방인들을 하나님께 바치는 '제물'로 보았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성령 안에서"입니다.
죄로 더러웠던 이방인이 어떻게 거룩한 제물이 될 수 있습니까?
바울의 설교 실력 때문이 아닙니다.
성령님이 그들 마음에 임하셔서 그들을 씻기시고 새 생명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전도할 때 낙심하지 말아야 할 이유는, 사람을 변화시키는 주체가 내가 아니라 성령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03. 내가 한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하셨습니다

바울은 당대 최고의 선교사였지만, 그의 태도는 철저히 겸손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이방인들을 순종하게 하기 위하여 나를 통하여 역사하신 것 외에는 내가 감히 말하지 아니하노라" (18절)
이것이 개혁주의생명신학의 자세입니다.
"내가 교회를 개척했어, 내가 몇 명을 전도했어."
이런 자기 자랑(자기보호)은 없습니다.
"나는 도구일 뿐이고, 그리스도께서 나를 통하여 하셨습니다."
표적과 기사의 능력도, 성령의 능력도 모두 주님께로부터 나왔음을 고백할 때, 사역은 내 야망이 아니라 하나님의 역사가 됩니다.
04. 안주하지 않는 개척 정신 (서바나 선교)

주님이 하시는 일이기에 바울은 멈출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는 곳에는 복음을 전하지 않기를 힘썼노니... 이제는 서바나(스페인)로 가려 함이라" (20, 23절)
바울은 '남의 터 위에 건축하지 않는' 원칙이 있었습니다.
이미 교회가 세워진 곳에서 대우받으며 안주하는 것(자기보호)을 거부하고, 예수의 이름이 없는 험지, 땅끝을 향해 나아가는 '야성'이 있었습니다.
이것이 진정한 하나님 나라 운동입니다.
고인 물은 썩습니다.
생명은 흘러야 합니다.
05. 결론

이 위대한 사역을 앞두고 바울은 비장하게 기도를 부탁합니다.
"너희 기도에 나와 힘을 같이하여 나를 위하여 하나님께 빌어..." (30절)
여기서 '힘을 같이하여'는 운동선수가 경기장에서 죽기 살기로 싸우는 단어(Agony)에서 왔습니다.
기도는 액세서리가 아닙니다.
선교의 승패를 가르는 치열한 영적 전쟁입니다.
바울은 알았습니다.
성도들의 눈물 어린 기도가 없이는, 성령의 도우심이 없이는 한 발자국도 나갈 수 없음을 말입니다.
첫째, 성령님을 의지하십시오.
전도는 내가 설득하는 게 아닙니다. 성령님이 그 사람을 제물로 받으시도록 기도하고 전하십시오.
둘째, 기도로 동역하십시오.
선교지에 직접 가지 못하더라도, 기도로 '힘을 같이할' 때 우리는 같은 상급을 받는 선교사가 됩니다.
오늘 당신의 기도가 누군가를 살리는 생명줄이 됩니다.
"드디어 로마서의 마지막 장입니다.
바울은 수많은 사람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며 편지를 마무리합니다."
갱그레아 교회의 일꾼 뵈뵈, 목숨까지 내어준 브리스가와 아굴라... 이름도 빛도 없이 하나님 나라를 위해 헌신했던 영웅들의 명단.
다음 이야기, "천국에는 명예의 전당이 있습니다 : 바울의 동역자들과 문안 인사 (로마서 16장 1-16절)"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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