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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기묵상/사순절41

[사순절 묵상 23일차] 은혜 | 효율성을 비웃는 목자의 낭비하는 사랑 (눅 15:3-7) 사순절 24일차, 누가복음 15장의 잃어버린 양 비유를 묵상합니다. 나의 종교적 쓸모를 계산하는 바리새인의 교만을 내려놓고, 스스로 돌아올 힘이 없는 나를 끝까지 찾아내어 어깨에 둘러메시는 목자의 압도적인 은혜(개혁주의생명신학)와 이웃을 향한 조건 없는 사랑을 나눕니다. 목차01. 성경본문02. 비용을 아끼지 않는 낭비하는 사랑03. '회개할 것 없는 의인 99명'에 숨겨진 서늘한 풍자04. '아폴롤로스', 내 발로 걷는 종교에서 목자의 어깨에 실려 가는 생명으로05. 결론 기업을 경영하는 CEO나 경제학자의 관점에서 오늘 본문의 목자는 당장 해고감입니다. 길 잃은 양 한 마리를 찾겠다고, 멀쩡한 99마리를 맹수가 우글거리는 들판에 내버려 두는 것은 미친 짓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중동 문화권에서 양.. 2026. 3. 16.
[사순절 묵상 22일차] 우상 | 두 손에 쥔 것이 너무 많아, 생명의 손을 놓친 완벽한 사람 (막 10:21-23) 사순절 22일차, 마가복음 10장의 부자 청년을 묵상합니다. 하나님보다 재물과 스펙을 더 사랑했던 숨은 우상숭배를 회개하고, 주님의 사랑 어린 시선(에가페센) 앞에서 꽉 쥔 두 손을 펴고 참된 생명으로 나아가는 은혜를 나눕니다. 목차01. 성경본문02. 영혼의 암세포를 도려내는 외과의사의 메스03. 율법은 지켰으나, 마음의 왕좌에는 우상을 앉혀둔 인간의 위선04. '스튀그나사스', 가짜 구원자를 포기하지 못해 먹구름이 된 얼굴05. 결론 어제 우리가 만난 1세기의 어린아이들은 철저한 무능력자였습니다. 사회적 지위도, 하나님께 내세울 종교적 이력서도 전무했습니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그들은 그 빈손 덕분에 예수님의 품에 온전히 안겨 하나님 나라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오늘 본문에는 그 아이들과 완벽하게 대.. 2026. 3. 14.
[사순절 묵상 21일차] 은혜 | 영적 이력서를 내미는 어른들, 빈손으로 안기는 아이들 (막 10:13-16) 사순절 21일차, 어린아이를 품으신 마가복음 10장 말씀을 묵상합니다. 하나님 앞에서도 내 자격을 증명하려 애쓰는 피곤한 율법주의를 회개하고, 철저한 무력함을 인정하며 오직 십자가의 은혜로만 주님 품에 안기는 참된 생명력을 나눕니다. 목차01. 성경본문02. 자격의 문턱을 박살 내신 분03. 순수함의 문제가 아니라, 철저한 '무력함'의 문제04. '에낭칼리사메노스', 영적 파산자를 꽉 끌어안으시는 오직 은혜05. 결론 우리가 사는 세상은 철저한 '능력주의'로 돌아갑니다. 누군가를 만날 때 그 사람이 내게 도움이 될 만한 사람인지, 아니면 아무런 쓸모가 없는 사람인지 본능적으로 스캔합니다. 내가 가진 타이틀, 통장 잔고, 화려한 이력서가 없으면 세상은 가차 없이 우리를 문전박대합니다. 이런 세상에서 살.. 2026. 3. 13.
[사순절 묵상 20일차] 변화산 | 황홀한 체험에 텐트를 치고, 현실의 십자가를 피하려는 자 (마 17:1-5) 사순절 20일차, 마태복음 17장의 변화산 사건을 묵상합니다. 영광스러운 은혜를 내 마음대로 통제(초막)하려던 영적 도피주의를 회개하고, 내 얄팍한 계획을 멈춘 채 산 아래의 현실 속에서 오직 주님의 말씀에 압도당하는 참된 생명력을 나눕니다. 목차01. 성경본문02. 감출 수 없는 신적 본질을 드러내신 분03. 십자가는 피하고, 영광스러운 은혜만 독점하려는 인간의 교만04. 초막을 덮어버린 구름, 내가 주도하는 종교에서 '말씀을 듣는 생명'으로05. 결론 뜨거운 수련회나 특별 기도회가 끝나는 마지막 날 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비슷한 감정을 느낍니다. "아, 내일이면 다시 저 지긋지긋한 직장으로, 숨 막히는 가정으로 돌아가야 하네. 그냥 이 은혜로운 공간에서 평생 예배만 드리고 살면 안 될까?" 누.. 2026. 3. 12.
[사순절 묵상 19일차] 십자가 | 사람들의 시선이 두려워, 나를 죽이는 길을 피하려는 당신에게 (막 8:34-38) 사순절 19일차, 마가복음 8장을 통해 십자가의 길을 묵상합니다. 세상의 평판을 두려워하며 내 자아(목숨)를 지키려는 지독한 인정 욕구를 직면하고, 나를 향한 반역을 끝내는 '자기 부인(아파르네오마이)'을 통해 그리스도와 연합하는 참된 생명의 길을 나눕니다. 목차01. 성경본문02. 와서 죽으라는 가장 철저한 항복 선언03. 세상의 조롱이 두려워 예수를 부끄러워하는 인간의 민낯04. '아파르네오마이'와 연합, 나를 끊어내야 예수가 산다05. 결론 오늘날 십자가는 반짝이는 금목걸이나 교회 지붕을 장식하는 아름다운 조형물이 되었습니다. 혹은 살면서 겪는 약간의 고난을 두고 "이게 내 십자가지 뭐"라며 가볍게 넋두리하는 은유적 표현으로 쓰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1세기 로마 시대의 사람들에게 십자가는 결코 .. 2026. 3. 11.
[사순절 묵상 18일차] 가이사랴 빌립보 | 어제의 은혜에 갇힌 하나님, 오늘을 짓누르는 거대한 문제 (마 16:13-16) 사순절 18일차, 베드로의 신앙고백을 묵상합니다. 하나님을 과거에 경험했던 작은 기억 속에 가두고 오늘의 문제를 더 크게 두려워하는 우리의 영적 한계를 직면하며, 지금 내 삶에 역사하시는 '살아계신(현재의) 하나님'을 끝없이 경험하는 은혜를 나눕니다. 목차01. 성경본문02. 과거의 상자를 부수고 '오늘' 일하시는 분03. 무한하신 분을 '과거의 기억'으로 축소하려는 인간의 한계04. '존토스', 내 삶에서 매일 새롭게 경험되어야 할 생명05. 결론 우리의 신앙에는 참 이상한 모순이 있습니다. 성경을 읽거나 과거에 내가 은혜받았던 기억을 떠올릴 때면 "우리 하나님은 홍해를 가르시고 거인을 쓰러뜨리신 위대한 분이야!"라고 감격합니다. 하지만 당장 오늘 내 눈앞에 닥친 직장의 막막한 업무, 자녀를 키우며.. 2026.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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