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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기묵상/사순절

[사순절 묵상 17일차] 요한복음 | 위기의 순간, 당신의 '삯꾼'은 어디로 달아났습니까? (요 10:10-15)

by 킹덤빌더 2026.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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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17일차, 선한 목자와 삯꾼을 대조하신 요한복음 10장 말씀을 묵상합니다.

위기의 순간 나를 버릴 세상의 조건(삯꾼)들에게 영혼을 의탁하던 헛된 수고를 멈추고, 나를 위해 생명을 버리신 선한 목자 안에서 참된 앎(기노스코)과 풍성한 생명을 누리는 은혜를 나눕니다.

 

 

우리는 내 삶을 안전하게 지켜줄 거라 믿는 것들을 향해 엄청난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합니다.

남부럽지 않은 통장 잔고, 번듯한 직장의 타이틀, 사람들의 환호와 인정이 내 울타리를 지켜주는 든든한 목자라고 생각하죠.

 

하지만 인생에 진정한 '이리(위기)'가 쳐들어오는 순간, 뼈아픈 진실을 마주하게 됩니다.

내 건강이 무너지거나 깊은 절망의 밤이 찾아왔을 때, 내가 그토록 목매었던 돈과 명예와 세상의 인맥은 내 영혼을 지켜주지 못합니다. 그것들은 썰물처럼 내 곁을 빠져나가 버립니다.

예수님은 바로 그 지점을 아주 차갑고도 정확하게 찌르십니다.

 

"삯꾼은 양을 돌보지 아니하고 달아나느니라."

 

01. 성경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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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10장

10   도둑이 오는 것은 도둑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는 것뿐이요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
11   나는 선한 목자라 선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거니와
12   삯꾼은 목자가 아니요 양도 제 양이 아니라 이리가 오는 것을 보면 양을 버리고 달아나나니 이리가 양을 물어 가고 또 헤치느니라
13   달아나는 것은 그가 삯꾼인 까닭에 양을 돌보지 아니함이나
14   나는 선한 목자라 나는 내 양을 알고 양도 나를 아는 것이
15   아버지께서 나를 아시고 내가 아버지를 아는 것 같으니 나는 양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노라

02. 양을 위해 기꺼이 찢기신 분

 

오늘 성경에서는 예수님을 '도망치지 않고 이리에게 기꺼이 자신의 몸을 내어주신 진짜 목자'로 선포합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선한 목자'라고 부르십니다.

도둑은 양의 생명을 빼앗아 자기 배를 채우려 오고, 삯꾼은 이리가 오면 자기 목숨을 건지려 도망칩니다.

하지만 선한 목자는 양을 살리기 위해 기꺼이 이리의 이빨 앞에 자신의 생명을 내던집니다.

 

우리 주님은 십자가라는 가장 끔찍한 위기 앞에서 달아나지 않으셨습니다.

사망과 죄의 이리가 우리 영혼을 덮치려 할 때, 목자이신 예수님은 친히 우리를 대신하여 십자가에서 찢기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계약 관계로 대하는 삯꾼이 아니십니다.

당신의 모든 것을 다 내어주고라도 우리를 살려내고야 마는, 피 묻은 사랑의 실체입니다.

 

03. 나를 책임지지 않을 '삯꾼'에게 영혼을 바치는 인간

 

반면 성경이 짚어내는 우리의 뼈아픈 모습은 '결국 도망가 버릴 거짓 목자들에게 인정받기 위해 영혼을 갈아 넣는 어리석음'에 있습니다.

 

우리는 왜 끊임없이 불안하고 공허할까요?

진짜 목자를 외면한 채, 나를 결코 책임져주지 않을 세상의 '삯꾼'들에게 사랑을 구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사람들의 평판이라는 삯꾼, 성공이라는 삯꾼에게 인정받기 위해 내 소중한 생명력을 탕진합니다.

 

삯꾼의 특징은 '양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세상의 조건들은 내가 쓸모가 있을 때만 곁에 머물 뿐, 내 영혼의 깊은 상처나 구원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습니다.

나를 사랑하지도 않는 대상에게 내 삶의 운전대를 맡기고 그 밑에서 안정을 찾으려 하는 것.

이 거짓된 의존이야말로 인간이 겪는 모든 피곤함과 영적 무기력의 진짜 원인입니다.

 

04. '기노스코' '페리쏘스', 목숨을 건 사랑이 만드는 풍성함

 

예수님이 우리에게 주시고자 하는 생명이 무엇인지, 두 가지 핵심 원어를 통해 그 깊이를 알 수 있습니다.

 

기노스코 (γινώσκω - 14):

"나는 내 양을 알고(기노스코)"에서 쓰인 이 단어는 머리로 아는 지식이 아닙니다.

성부 하나님과 성자 예수님이 서로를 완벽하게 사랑하고 경험하여 아는 것과 똑같은, '가장 친밀하고 깊은 인격적 연합'을 뜻합니다.

 

페리쏘스 (περισσός - 10):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페리쏘스) 얻게 하려는 것이라."

단순히 생존하는 것이 아닙니다.

컵에 물이 가득 차다 못해 밖으로 콸콸 흘러넘치는 압도적인 충만함입니다.

 

성경에서는 생명의 풍성함(페리쏘스)이 오직 선한 목자와 깊이 사랑을 나누는 관계(기노스코) 안에서만 주어짐을 선언합니다.

달아날 삯꾼을 향하던 시선을 거두고 나를 위해 생명을 버리신 분과 깊이 눈을 맞출 때,

우리 영혼에는 세상이 줄 수 없는 차고 넘치는 생명이 폭포수처럼 쏟아집니다.

 

05. 결론

여러분.

위기의 순간에 당신을 버리고 달아날 '삯꾼'을 여전히 목자로 모시고 살아가시겠습니까? 아니면 당신을 위해 생명을 버리신 진짜 목자의 품으로 돌아오시겠습니까?

 

사순절 17일차, 거짓 위안을 버리고 선한 목자이신 주님과 생명력 있게 교제하기 위해 두 가지를 실천해 보길 원합니다.

 

1. 내 삶의 '삯꾼' 해고하기:

오늘 하루, 나를 가장 불안하게 만들고 눈치 보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 적어보십시오.

(, 평판, 누군가의 시선 등). 그리고 단호하게 선포하십시오.

 

"이것들은 내 영혼을 책임질 목자가 아니다. 나는 삯꾼의 눈치를 보며 살지 않겠다."

 

2. 목자의 음성에 주파수 맞추기:

양은 목자의 음성을 알아듣습니다. 오늘 출퇴근길이나 일상 속 자투리 시간에, 세상의 소음(음악, 뉴스)을 잠시 끄고 조용히 말씀을 펴거나 주님의 이름을 부르며 진짜 목자의 음성에 귀를 기울여 보십시오.

 

우리를 향한 주님의 사랑은 이리가 다가올 때 도망치는 가벼운 감정이 아니라, 십자가에서 목숨을 내어 던진 묵직한 실체입니다.

 

 

P.S. 킹덤빌더즈: 목자의 음성이 들리는 고요한 밤

나를 책임지지 않을 세상의 소음 속에서 지치셨다면, 삯꾼의 소리를 끄고 진짜 목자의 음성에 귀 기울이는 유튜브 채널 '킹덤빌더즈'로 오십시오.

매일 밤 11 30, 선한 목자이신 주님과 가장 깊은 앎(기노스코)을 나누는 생명의 식탁이 차려집니다!


 

선한 목자이신 주님은 이제 그 사랑의 절정을 향해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십니다.

 길 위에서 주님은 제자들의 발을 친히 씻기시며, 우리가 서로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 가장 낮아진 모습으로 보여주십니다.

 

다음 시간, [사순절 묵상 18일차] 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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