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말씀묵상/고린도전서

[고린도전서 15장 묵상] 천국보다 이 땅의 축복에 더 목숨 걸고 있진 않나요?

킹덤빌더 2026. 6. 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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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에 적힌 나의 기도 제목 리스트를 가만히 들여다본 적 있으신가요?

건강, 자녀의 성공, 취업, 아파트 당첨, 승진… 온통 이 땅에서 남들보다 조금 더 잘 먹고 잘살게 해달라는 요청뿐입니다.

만약 죽음 이후의 영원한 생명이 없다면 그리스도인이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자라고 성경은 말하지만, 우리는 거꾸로 이 땅에서 세상 사람들처럼 축복을 받지 못하면 스스로를 가장 불쌍하게 여깁니다.

 

천국의 소망은 까맣게 잊은 채, 하나님을 그저 현실의 문제를 해결해 주는 요술 램프 지니처럼 취급하는 우리의 찌질한 기복신앙을 정직하게 직면해 봅니다.

 

 

주일에는 거룩하게 예배를 드리지만,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우리의 삶을 움직이는 진짜 동력은 무엇인가요? 

솔직히 말해 우리는 영원한 부활(아나스타시스, ἀνάστασις)이나 새 하늘과 새 땅에는 큰 관심이 없습니다. 

 

당장 내 통장의 잔고가 줄어드는 것이 두렵고, 내 아이가 남들보다 뒤처지는 것이 세상에서 제일 무섭습니다. 

십자가와 부활이라는 엄청난 은혜를 받았다고 고백하면서도, 현실에서 조그만 손해를 보거나 내 뜻대로 일이 풀리지 않으면 금세 하나님을 원망하며 삐쳐버립니다. 

영원한 하나님 나라의 상속자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세상의 썩어질 장난감을 갖지 못해 울며 떼를 쓰는 유치하고 이기적인 모습. 이것이 부활의 소망을 잃어버린 채 현세의 축복에만 목숨을 거는 우리의 찌질한 실존입니다.

 

01. 성경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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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린도전서 15장

 

12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다 전파되었거늘 너희 중에서 어떤 사람들은 어찌하여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이 없다 하느냐
13   만일 죽은 자의 부활이 없으면 그리스도도 다시 살아나지 못하셨으리라
14   그리스도께서 만일 다시 살아나지 못하셨으면 우리가 전파하는 것도 헛것이요 또 너희 믿음도 헛것이며
15   또 우리가 하나님의 거짓 증인으로 발견되리니 우리가 하나님이 그리스도를 다시 살리셨다고 증언하였음이라 만일 죽은 자가 다시 살아나는 일이 없으면 하나님이 그리스도를 다시 살리지 아니하셨으리라
16   만일 죽은 자가 다시 살아나는 일이 없으면 그리스도도 다시 살아나신 일이 없었을 터이요
17   그리스도께서 다시 살아나신 일이 없으면 너희의 믿음도 헛되고 너희가 여전히 죄 가운데 있을 것이요
18   또한 그리스도 안에서 잠자는 자도 망하였으리니
19   만일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바라는 것이 다만 이 세상의 삶뿐이면 모든 사람 가운데 우리가 더욱 불쌍한 자이리라
20   그러나 이제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사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도다
21   사망이 한 사람으로 말미암았으니 죽은 자의 부활도 한 사람으로 말미암는도다
22   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이 죽은 것 같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이 삶을 얻으리라
23   그러나 각각 자기 차례대로 되리니 먼저는 첫 열매인 그리스도요 다음에는 그가 강림하실 때에 그리스도에게 속한 자요
24   그 후에는 마지막이니 그가 모든 통치와 모든 권세와 능력을 멸하시고 나라를 아버지 하나님께 바칠 때라
25   그가 모든 원수를 그 발 아래에 둘 때까지 반드시 왕 노릇 하시리니
26   맨 나중에 멸망 받을 원수는 사망이니라
27   ㄱ)만물을 그의 발 아래에 두셨다 하셨으니 만물을 아래에 둔다 말씀하실 때에 만물을 그의 아래에 두신 이가 그 중에 들지 아니한 것이 분명하도다
28   만물을 그에게 복종하게 하실 때에는 1)아들 자신도 그 때에 만물을 자기에게 복종하게 하신 이에게 복종하게 되리니 이는 하나님이 만유의 주로서 만유 안에 계시려 하심이라

 

02. 육체의 부활을 조롱하며 세속에 물든 사람들

"만일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바라는 것이 다만 이 세상의 삶뿐이면 모든 사람 가운데 우리가 더욱 불쌍한 자이리라" (고린도전서 15:19)

 

1세기 고린도 교회 성도들이 부활을 부인했던 배경에는 당시 세상을 지배하던 헬라 철학(플라톤주의)의 영향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영혼은 선하고 육체는 악한 감옥"이라는 이원론에 빠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영혼이 육체를 벗어나 구원받는 것은 멋지게 여겼지만, 썩어질 육체가 다시 부활한다는 것은 몹시 불쾌하고 역겨운 일로 치부했습니다.

그 결과, 그들은 영원한 육체의 부활을 비웃으며 "어차피 몸은 썩어질 테니, 이 땅에서 내 마음대로 즐기며 살자"는 극단적인 쾌락주의나 현세주의로 빠져버렸습니다.

 

C.S. 루이스(C.S. Lewis)는 영원한 기쁨을 망각한 채 이 세상의 하찮은 즐거움에만 집착하는 인간의 어리석음을 이렇게 날카롭게 꼬집었습니다.

"우리는 너무나 쉽게 만족하는 바보들입니다. 무한한 기쁨(부활)이 우리에게 손짓하고 있는데도, 우리는 그저 빈민가 한구석에서 진흙 파이를 만들며 노는 것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영광스러운 부활의 몸을 입고 다스릴 영원의 시간을 잊어버린 채, 고작 70~80년 머물다 갈 이 땅의 진흙 파이(성공, 돈, 명예)에 인생의 모든 것을 걸고 있는 고린도 교인들의 어리석음은 정확히 오늘날 우리의 모습과 일치합니다.

 

03. 썩어질 세상 너머 영원한 기쁨을 주시는 아버지

"만물을 그의 발아래에 두셨다 하셨으니... 만물이 그에게 복종하게 되실 때에는 아들 자신도 그 때에 만물을 자기에게 복종하게 하신 이에게 복종하게 되리니 이는 하나님이 만유의 주로서 만유 안에 계시려 하심이라" (고린도전서 15:27-28)

 

하나님은 우리가 이 땅에서 조금 더 편안하게 살다 가는 수준의 구원을 계획하지 않으셨습니다.

우리 아버지는 죄로 인해 망가진 이 우주 전체를 완벽하게 회복하시고, 그 중심에 영광스러운 부활의 몸을 입은 우리를 세워 영원한 기쁨을 누리게 하실 위대한 통치자이십니다.

 

존 파이퍼(John Piper) 목사님의 고백처럼, "하나님이 주시는 최고의 선물은 돈이나 건강이 아니라, 하나님 그분 자신을 영원히 누리고 기뻐하는 것"입니다.

 

부활이 없다면 우리의 믿음도, 수고도 헛것입니다.

하지만 부활이 있기에, 비록 이 땅에서 손해를 보고 고난을 겪더라도 우리는 결코 불쌍한 자가 아닙니다.

하나님은 현세의 좁은 감옥에 갇힌 우리의 시선을 들어, '만유의 주(All in all)'가 되셔서 우리와 영원한 사랑을 나누실 그 압도적인 미래의 영광을 보게 하시는 참된 아버지이십니다.

 

 

 

04. 구약의 첫 열매가 되시어 죽음을 짓밟으신 승리

"그러나 이제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사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도다" (고린도전서 15:20)

 

우리의 부활이 단순한 희망 고문이 아니라 가장 확실한 현실인 이유는, 예수님께서 구약의 모든 모형을 완성하신 '첫 열매(아파르케, ἀπαρχή)'가 되셨기 때문입니다.

구약 레위기 23장의 '초실절' 규례를 보면, 이스라엘 백성은 추수할 때 가장 먼저 익은 곡식 한 단을 제사장에게 가져가 흔들어 바쳤습니다. 이 첫 열매는 단순히 '첫 번째 것'이라는 뜻을 넘어, '앞으로 들판 전체에 이와 똑같은 어마어마한 추수가 보장되어 있다'는 확신과 선불(Down payment)의 의미를 담고 있었습니다.

 

창세기 3장의 타락 이후, 첫 사람 아담 안에서 모든 인류는 사망이라는 무서운 저주 아래 놓였습니다.

죽음은 그 누구도 이길 수 없는 최후의 원수였습니다.

그러나 헨리 나우웬(Henri Nouwen)이 그의 저서 『우리의 가장 위대한 선물』에서 통찰했듯,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은 죽음을 '끝이 아니라 영원한 사랑의 집으로 들어가는 통로'로 완전히 바꾸어 놓았습니다.

 

예수님은 모든 수치와 고통을 온몸으로 체휼(쉼파데오, συμπαθέω)하시며 십자가에서 죽으셨지만, 사망 권세를 짓밟고 무덤을 열고 나오셨습니다.

예수님이 첫 열매가 되셨다는 것은, 예수님께 접붙임 당한 우리 역시 머지않아 그분과 똑같이 영광스러운 부활의 몸을 입고 거대한 생명의 추수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는 완벽한 보증입니다.

이 우주적이고 구속사적인 승리를 확신하는 자는 더 이상 이 땅의 작은 고난 앞에 절망하지도, 알량한 세상의 성공 앞에 교만하지도 않습니다.

오직 최후의 원수마저 발아래 두신 그리스도의 웅장한 승리를 찬양하며 오늘을 견뎌낼 뿐입니다.

 

 

05. 결론

 

부활이 없다면 이 땅의 쾌락과 성공을 좇아 사는 것이 가장 현명한 삶일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사망을 깨뜨리고 우리의 첫 열매가 되셨습니다.

부활을 믿는 사람은 이 땅의 진흙 파이를 차지하기 위해 이기적으로 다투지 않으며, 다가올 영광의 나라를 위해 기꺼이 오늘 하루의 손해를 감당합니다.

우리 함께 조금 더 예수님 닮아가기 위해 일상에서 실천해 봅시다.

  • 하나님을 향한 고백: 오늘 밤, 내 기도 제목 리스트를 펼쳐놓고 십자가 앞에 엎드립시다. "주님, 영원한 천국의 소망은 까맣게 잊은 채, 이 땅에서 진흙 파이를 더 많이 갖게 해달라고 떼를 썼던 저의 기복적인 찌질함을 회개합니다. 죽음을 짓밟고 첫 열매가 되신 그리스도의 승리가 내 심장에도 고동치게 하옵소서."
  • 이웃을 향한 실천: 이번 주, 세상의 실패나 육체의 질병으로 인해 깊이 낙심한 지체에게 세상의 가벼운 처세술이나 위로가 아닌 '영원한 소망'을 전해보십시오. 따뜻한 차 한 잔을 나누며, "지금은 우리가 이 땅에서 다 이해할 수 없는 눈물을 흘리지만, 부활하신 주님이 결국 모든 것을 가장 영광스럽게 회복하실 거예요. 제가 그날까지 함께 기도하며 곁에 있을게요"라고 용기를 주십시오. 이 땅의 보상을 넘어 영원을 바라보게 하는 것, 그것이 가장 위대한 부활의 증인으로 사는 삶입니다.

 

"열심히 믿고 기도하는데도 내 삶은 왜 여전히 가난하고 병들고 고단할까요?"

세상 사람들에 비해 내가 너무 뒤처지고 불쌍한 것 같아 홀로 눈물짓고 계신가요?

유튜브 채널 '킹덤빌더즈' 오늘 밤 11시 30분, 진흙 파이로 얼룩진 내 손을 씻어주시고 가장 영광스러운 부활의 몸을 약속하시는 아버지의 따뜻한 집으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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