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말씀묵상/고린도전서

[고린도전서 15장 묵상] 십자가 희생은 피하고 영광만 바라고 있나요?

킹덤빌더 2026. 6. 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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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술로는 부활을 믿는다고 고백하면서도, 막상 현실에서 누군가를 위해 내 지갑을 열거나 내 자존심을 꺾어야 할 때면 매몰차게 돌아서 버린 적은 없으신가요? "어차피 한 번뿐인 인생(YOLO), 나도 좀 즐기며 살자!"는 세상의 유혹 앞에서 우리의 믿음은 너무나 쉽게 흔들립니다. 영원한 생명을 약속받았음에도 기꺼이 손해 보는 십자가의 길을 피하고, 철저히 내 안위만 챙기려는 이기적이고 찌질한 쾌락주의의 민낯을 고린도전서 15장을 통해 정직하게 직면해 봅니다.

 

 

교회 안에서 "나는 주님을 위해 십자가를 지겠습니다"라고 찬양할 때는 눈물을 흘리지만, 당장 직장에서 동료가 내 공을 가로채거나 억울한 오해를 받을 때 우리는 분노하며 맹렬히 싸웁니다. "내가 왜 참아? 내가 왜 손해를 봐야 해?" 우리는 부활의 영광스럽고 빛나는 면류관은 원하면서도, 그 영광에 이르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자아의 죽음(희생)'은 본능적으로 혐오합니다. 영원한 천국이 내게 보장되어 있다고 말하면서도, 현실에서는 단돈 만 원의 손해도 보지 않으려고 눈에 불을 켜는 모습. 십자가 없는 영광만 편식하려는 이 얄팍하고 이기적인 태도가 바로 부활을 진짜로 믿지 못하는 우리의 뼈아픈 실존입니다.

 

01. 성경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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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린도전서 15장

 

20   그러나 이제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사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도다
21   사망이 한 사람으로 말미암았으니 죽은 자의 부활도 한 사람으로 말미암는도다
22   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이 죽은 것 같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이 삶을 얻으리라
23   그러나 각각 자기 차례대로 되리니 먼저는 첫 열매인 그리스도요 다음에는 그가 강림하실 때에 그리스도에게 속한 자요
24   그 후에는 마지막이니 그가 모든 통치와 모든 권세와 능력을 멸하시고 나라를 아버지 하나님께 바칠 때라
25   그가 모든 원수를 그 발 아래에 둘 때까지 반드시 왕 노릇 하시리니
26   맨 나중에 멸망 받을 원수는 사망이니라
27   ㄱ)만물을 그의 발 아래에 두셨다 하셨으니 만물을 아래에 둔다 말씀하실 때에 만물을 그의 아래에 두신 이가 그 중에 들지 아니한 것이 분명하도다
28   만물을 그에게 복종하게 하실 때에는 아들 자신도 그 때에 만물을 자기에게 복종하게 하신 이에게 복종하게 되리니 이는 하나님이 만유의 주로서 만유 안에 계시려 하심이라
29   만일 죽은 자들이 도무지 다시 살아나지 못하면 죽은 자들을 위하여 세례를 받는 자들이 무엇을 하겠느냐 어찌하여 그들을 위하여 2)세례를 받느냐
30   또 어찌하여 우리가 언제나 위험을 무릅쓰리요
31   형제들아 내가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서 가진 바 너희에 대한 나의 자랑을 두고 단언하노니 나는 날마다 죽노라
32   내가 사람의 방법으로 에베소에서 맹수와 더불어 싸웠다면 내게 무슨 유익이 있으리요 죽은 자가 다시 살아나지 못한다면 내일 죽을 터이니 먹고 마시자 하리라
33   속지 말라 악한 동무들은 선한 행실을 더럽히나니
34   깨어 의를 행하고 죄를 짓지 말라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자가 있기로 내가 너희를 부끄럽게 하기 위하여 말하노라

 

02. 어차피 죽을 인생, 먹고 마시자는 세속적 쾌락주의

"죽은 자가 다시 살아나지 못한다면 내일 죽을 터이니 먹고 마시자 하리라... 속지 말라 악한 동무들은 선한 행실을 더럽히나니" (고린도전서 15:32-33)

 

1세기 고린도 도시는 상업과 무역의 중심지답게 온갖 사치와 향락이 넘쳐나는 곳이었습니다.

그곳에는 에피쿠로스학파로 대변되는 철저한 쾌락주의(헤도니즘, Hedonism) 철학이 유행했습니다.

"죽음 이후의 삶이나 육체의 부활은 없다. 그러니 오늘 내게 주어진 이 순간을 마음껏 즐기고 쾌락을 좇는 것이 최고다."

 

고린도 교회 성도들은 바로 이 '악한 동무들(세속적 가치관)'과 어울리며 조금씩 타협했습니다.

부활을 믿지 않게 되자, 그들은 굳이 복음을 위해 핍박을 받거나 이웃을 위해 내 것을 희생할 이유를 찾지 못했습니다.

 

C.S. 루이스(C.S. Lewis)는 인간의 이 타락한 본성을 두고 "우리는 진정한 영원을 믿지 않기 때문에, 그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 이 땅의 쾌락이라는 마취제에 중독되어 살아간다"고 통찰했습니다.

영원한 삶이 없다면 고난을 견디는 것은 바보짓입니다.

고린도 교인들처럼 오늘날 우리 역시 "한 번 사는 인생, 억울하게 참지 말고 나를 위해 즐기며 살자"는 세상의 달콤한 속삭임에 넘어가, 십자가를 버리고 쾌락의 넓은 길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03. 최후의 원수마저 발아래 두시는 승리의 하나님

"그가 모든 원수를 그 발아래에 둘 때까지 반드시 왕 노릇 하시리니 맨 나중에 멸망 받을 원수는 사망이니라" (고린도전서 15:25-26)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가 허무한 세상의 쾌락에 취해 멸망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죄와 죽음을 영원히 끝장내시고, 이 망가진 우주를 완벽하게 통치하시는 승리의 왕이십니다.

 

존 파이퍼(John Piper) 목사님은 '기독교 희락주의'라는 탁월한 개념을 통해 세상의 쾌락과 하나님이 주시는 기쁨을 대조합니다.

세상은 "내일 죽을 터이니 오늘을 즐기자"고 말하지만, 하나님은 "내가 사망을 영원히 짓밟았으니, 오늘 너희가 겪는 고난과 희생은 결코 헛되지 않다"고 약속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맹목적이고 허무한 희생을 강요하시는 폭군이 아닙니다.

이 땅에서 우리가 진리를 위해 포기한 모든 것들을, 영원한 부활의 기쁨으로 수천 배 갚아주시는 참으로 신실하고 사랑 많으신 아버지이십니다.

 

 

 

04. 십자가의 죽음을 영원한 생명으로 바꾸신 구속의 은혜

 

"형제들아 내가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서 가진 바 너희에 대한 나의 자랑을 두고 단언하노니 나는 날마다 죽노라" (고린도전서 15:31)

 

구약성경 시편 44편은 "우리가 종일 주를 위하여 죽임을 당하게 되며 도살할 양 같이 여김을 받았나이다"라며 하나님을 위해 기꺼이 죽음을 감수하는 의인들의 고난을 노래합니다.

이 고난의 절정은 곧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완벽하게 성취되었습니다.

예수님은 하늘의 영광을 쥐고 흔드신 것이 아니라, 가장 낮은 곳으로 내려오셔서 기꺼이 자신의 생명을 내어주셨습니다.

 

헨리 나우웬(Henri Nouwen)은 그의 명저 『긍휼』에서 예수님의 이 위대한 행보를 '자발적 하향성'이자 진짜 긍휼이라고 불렀습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겪어야 할 죽음과 수치를 멀리서 구경하지 않으시고, 가장 깊은 고통 속으로 들어와 우리와 함께 아파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친히 십자가에서 자아를 깨뜨리고 죽으셨기에, 하나님은 그분을 다시 살리시고 모든 원수(사망)를 그 발아래 복종하게 하셨습니다.

 

바울이 "나는 날마다 죽노라"라고 당당히 외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이 그리스도의 우주적인 승리(20-28절)를 두 눈으로 목격했기 때문입니다.

최후의 원수인 사망까지 짓밟으신 부활의 주님이 나와 함께하시기에, 바울은 에베소에서 맹수와 싸우는 것 같은 죽음의 위협 속에서도 쾌락과 타협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십자가의 은혜에 접붙임 당한 사람은 더 이상 세상의 쾌락을 구걸하지 않습니다.

내일의 완벽한 부활을 확신하기에, 오늘 기꺼이 내 자존심과 욕심을 십자가에 못 박으며 '날마다 죽는' 참된 생명의 길을 걸어갑니다.

 

05. 결론

부활의 확신이 없는 신앙은 결국 "적당히 타협하고 즐기자"는 세속주의로 변질됩니다.

하지만 사망 권세를 깨뜨리신 그리스도의 승리가 나의 승리임을 믿는 사람은, 오늘 억울하게 손해를 보고 희생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내가 날마다 죽을 때, 부활의 주님이 내 안에서 날마다 다시 사시기 때문입니다.

우리 함께 조금 더 예수님 닮아가기 위해 일상에서 실천해 봅시다.

  • 하나님을 향한 고백: 오늘 하루, 십자가의 길은 피한 채 세상 사람들과 똑같이 즐기고 타협하려 했던 영적인 게으름을 십자가 앞에 내어놓읍시다. "주님, 부활의 영광은 원하면서도 날마다 내 자아를 죽이는 일은 거부했던 이기심을 회개합니다. 사망을 이기신 그리스도의 승리를 믿으며, 기꺼이 십자가를 질 수 있는 참된 용기를 주옵소서."
  • 이웃을 향한 실천: 오늘 하루, 누군가와 의견 충돌이 있거나 내가 100% 옳다고 여겨지는 상황에서 '내가 맞지만 기꺼이 한 번 져주는 죽음(희생)'을 실천해 보십시오. 끝까지 내 주장을 관철시켜 이기려는 욕심을 십자가에 못 박고, "네, 그렇게 하시죠"라며 상대방에게 자리를 양보해 보십시오. 나를 죽이고 형제를 세우는 그 작은 순종이, 내 안에 부활의 주님이 살아계심을 증명하는 가장 강력한 예배입니다.

 


 

"부활이 진짜 있다면, 왜 내 삶은 매일 이렇게 억울하고 희생만 해야 하나요?"

세상의 약삭빠른 사람들은 다 잘 사는데 나만 바보같이 손해 보는 것 같아 마음이 무너지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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